“국토부 일 안하나?” 한국의 독특한 전기차 인증 방식 때문에 피해받은 수입차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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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4 E-트론 국내 출시
전기차지만 보조금 못 받는다
환경부 때문이라는 반응들


지난 6일 아우디코리아는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4 E-트론’과 ‘더 뉴 아우디 Q4 소프트백 E-트론’을 출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모두의 관심사는 아우디의 새로운 전기차가 정부 보조금 대상인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우디에서 새롭게 출시된 전기차 Q4 E-트론은 아쉽게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많은 소비자들은 “히트펌프의 부재로 결국 이렇게 된 거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더 큰 문제가 있었다. 현재 아우디가 겪는 문제에 대해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국고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 Q4 E-트론은 국내에 일반 모델과 소프트백 모델로 총 두 가지가 출시되었다. 이 중에서는 소프트백 모델만 유일하게 정부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일반 모델은 국고보조금 대상이 아니라고 아우디코리아 측이 밝혔다. 아우디 Q4 E-트론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겨울철 주행거리가 환경부 인증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다.

환경부 인증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은 차량 가격 이외에도 전기차의 주행거리 기준을 충족해야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상온 기준 주행 가능 거리의 70%가 겨울철 주행 가능 거리로 나와야 하는데, 아우디 Q4 E-트론은 기준치 대비 약 2%가 부족한 주행 가능 거리를 가지고 있던 것이다. 결국 아우디코리아는 해당 차량의 재인증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차량 판매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럽에선 520km인데
왜 한국은 368km 인가

아우디 Q4 E-트론은 유럽에서 WLTP 기준 520km라는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책정되었다. 하지만 한국 환경부 인증을 받은 Q4 E-트론은 152km가 줄어든 368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인증받았다. 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그 이유는 많은 소비자들이 필요하다는 히트펌프의 문제가 아닌 국내 환경부 인증 방식과 아우디 기술력의 차이 때문이다. 아우디 E-트론의 가장 주요 기술인 회생제동 기술이 환경부 인증 방식에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우디의 회생제동 기술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기술로 기본적인 타력 주행을 하는 차량 앞에 차량이 있을 경우 회생제동을 우선시하고 없다면 유동적으로 회생제동의 단계를 조절한다. 즉 앞에 다른 차량이 있을 경우 아우디 E-트론의 회생제동은 더욱 많이 가동되어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하지만 국내 환경부의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 방식은 회생제동이 걸릴 수 없는 공간에서 단순히 차만 굴리는 인증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결국 아우디는
피해를 본 상황

아우디 Q4 E-트론은 작년 서울 모터쇼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되었고, 1년 만에 정식으로 국내 출시된 모델이다. 당시 소비자들은 아우디의 콤팩트 SUV를 보고 이미 사전 계약을 한 7,000명의 고객들이 있다.

당시 고객들은 당연히 전기차 보조금을 50%라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일반 모델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실망감이 크다. 아우디코리아는 기존 사전 계약 고객들의 이탈을 걱정하고 있지만, 사실상 환경부의 인증 방식을 바꾸기보단 차라리 고객들이 직접 사용하면서 환경부의 인증 거리와 차이가 크다는 것을 경험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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