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못 잡으면 망한다던 르노 코리아, 비장의 카드 결국 초대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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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반 인기 높았던 XM3
몇달만에 판매량 급락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

2020년, 르노삼성자동차(현 르노코리아자동차)는 QM6의 흥행을 이어 나가기 위해 소형 SUV인 XM3를 출시했다. 쿠페형 디자인이라는 차별점 덕분에 출시 초반에는 셀토스를 위협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몇 달 만에 판매량이 급락해 버렸다. 이후 지금까지 좀처럼 판매량 2천 대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는 XM3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하고 10월 1일부터 사전 계약을 했다. 풀 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단순히 파워트레인만 추가한 정도지만 벌써 대박 조짐이 보인다.

글 이진웅 에디터

사전 계약 하루만에
3천대 넘어섰다

르노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XM3 하이브리드는 사전 계약 1일 만에 3천 대가 넘어섰다고 한다. 물론 현대차그룹의 신차 사전 계약량에 비하면 훨씬 낮은 편이지만 현대차그룹과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규모 차이, 엔진만 추가된 점, 르노코리아의 저조한 성적 등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에서 이미 판매 중이며, 인기가 상당히 높은 모델이다. 작년 6월 유럽 출시 이후 올해 9월까지 모두 7만 214대가 판매되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판매된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량인 7만 7,353대와 비교해 불과 7천여 대 밖에 차이나지 않을 정도다.

XM3 하이브리드
정보 간략히 살펴보기

XM3 하이브리드는 도심에서 이동 시간의 최대 75%를 EV 모드로 주행 가능해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는 장점을 내세웠다. 또한 르노 F1팀의 영감과 기술이 반영된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어 있으며, 유럽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과 품질인 점을 내세웠다.

86마력을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2개 탑재되어 총 144마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아직 인증이 안 나왔지만, 제조사 측에서는 17km/L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럽 기준 연비는 20.4km/L이다. 가격은 RE 트림 3,230~3,260만 원에 책정되어 있으며, 인스파이어 트림 3,450~3,510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적용된 옵션은 내연기관 모델과 거의 비슷하며, 전자식 변속 레버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XM3 하이브리드
앞으로도 잘나갈까?

우선 가성비 부분에서는 그다지 좋지는 않은 편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키,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오토 에어컨, LED 퓨전 비전 헤드램프, 열선 기능이 포함된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기본 옵션이 꽤 적용되었지만 그만큼 시작 가격이 높은 편이다. 동급 모델인 니로의 기본가격 2,660만 원, 코나 하이브리드의 기본모델 2,558만 원 대비 여러 가지를 감안해도 많이 비싼 편이다. 풀옵션을 선택하면 차량 가격이 3,780만 원, 취·등록세를 포함하면 4,091만 원까지 된다.

가격이 비싸다고 혹평받은 바 있었던 니로 역시 XM3 하이브리드 풀옵션보다는 비싸지 않으며, 심지어 풀옵션끼리 비교하면 니로 쪽이 상품성이 더 좋다. 그런데도 XM3 하이브리드는 당분간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로보다 못할 뿐이지 전체적인 옵션 구성은 훌륭한 편이며, 출고 대기 기간이 1~3개월 정도로 타 차량 대비 짧은 편이라는 장점이 있다. 물론 예상되는 전망인 만큼 실제로 잘나갈지는 기간을 두고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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