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도 나왔었죠” 지금의 현대기아차를 만들어낸 장본인들 입니다

0
640

소비자를 이끄는 자동차 디자인
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이너
두 디자이너의 성공적인 차량들

소비자는 대부분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 가장 먼저 차를 고르는 기준은 바로 디자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차량의 성능과 연비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대부분 자동차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아마도 디자인일 것이다.

자동차에서 디자인은 보이는 외관 디자인의 역할이 크기도 하지만, 자동차의 공기저항 등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기도 하다. 최근 국산 제조사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수입차 못지않은 디자인을 뽑아내고 있는데, 지금의 현기차를 만든 디자이너는 누구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기자

카마로부터 벤틀리
그리고 현대차

과거 유명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노란색 카마로를 기억할 것이다. 이 차량은 미국 GM에서 콘셉트카로 제작된 것이었지만, 많은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결국 실제 양산형 카마로로 제작되었다. 매끈한 라인의 카마로는 해외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엽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차량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상엽 디자이너는 폭스바겐으로 옮긴 뒤 2013년에 벤틀리 외관 스타일 총괄이 되었다.

해외에서 쌓은 수많은 경력을 가지고 이상엽 디자이너는 스승인 루크 동커볼케가 이끄는 현대차 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2016년부터 근무하게 되었다. 당시 이상엽 상무는 현대차의 굵직한 차량들의 스타일링을 맡았고, 그 차량들이 바로 1세대 팰리세이드와 쏘나타 DN8 등을 담당했다.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정립한 디자이너

지금의 제네시스는 ‘두 줄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크게 각인된 디자인이다. 길게 뻗은 두 줄의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어두운 밤에 봐도 어떤 브랜드의 차량인지 단숨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지금 많은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두 줄’ 정체성은 제네시스의 정체성이 얼마나 잘 정립되었는지 알 수 있다.

GV80 출시 당시 이상엽 디자이너는 “앞으로 제네시스의 패밀리룩 디자인은‘두 줄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제네시스 디자인에 대해 “디자이너가 강조한 ‘두 줄’ 디자인은 앞으로 제네시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고급차와 고급 브랜드에 어울리는 디자인 콘셉트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제네시스는 ‘두 줄’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의
다음을 책임졌다

과거 기아는 항상 현대차에 밀리는 입지를 가지고 있었고, 과거 10년간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이 고작 20%대를 머무르는 판매량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 기아는 당시 정의선 사장의 지시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당시 정의선 사장은 “기아의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때 피터 슈라이어가 만든 것이 지금도 많은 기아 차량에 녹아 있는 ‘타이거 노즈’ 디자인이다.

‘타이거 노즈’만 봐도 기아차인지 단숨에 알아챌 수 있고, 심지어 어떤 소비자들은 “현대차보다 기아 디자인이 더 멋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디자인이 2019년까지 이어오다가 피터 슈라이어의 정체성을 그대로 받아들인 카림 하비브 디자이너가 영입되었다. 그는 BMW에서 CS 콘셉트카와 5, 6, 7시리즈와 벤츠 F800 등을 디자인했으며, 기아에 들어오자 엄청난 신차를 디자인하게 되었다.

만년 2위 K5를
1위로 만든 카림 하비브

오랜 기간 국내 중형차 시장은 ‘1위가 쏘나타, 2위가 K5’라는 공식이 오랫동안 유지되었다. 언제나 만년 2위의 자리를 유지하던 K5는 2019년 카림 하비브 디자이너의 손에 새롭게 태어났다. 신형 K5에 대해 카림 하비브는 “새로운 K5는 스포티함과 다이내믹함과 우아함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담긴 차량”이라면서 “타이거 노즈 그릴을 새롭게 디자인해 전통적인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K5와 전혀 다른 외관을 가진 K5의 영향력은 그대로 판매량으로 증명되었다. 2021년 중형 세단 판매량의 1위는 더 이상 쏘나타가 아닌 K5가 차지하게 되었다. 실제 2021년에 판매된 K5는 총 5만 5,742대가 판매되었지만, 쏘나타는 4만 5,833대가 판매되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K5가 쏘나타의 판매량을 넘은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쏘나타가 K5보다 디자인 호불호가 갈리고 기능들이 전반적으로 더 우세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비슷한 가격대라면 차라리 더 디자인이 좋은 차량을 고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기차는 이제
디자인으로 밀리지 않아

현대, 기아차는 매번 내놓는 신차마다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요즘 현기차가 디자인적으로 벤츠나 BMW에 밀리지 않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현대차는 루크 동커볼케, 이상엽 디자이너 그리고 기아는 피터 슈라이어, 카림 하비브 디자이너를 두고 엄청난 디자인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디자인의 큰 변화로 높은 명성을 쌓은 현대차그룹은 각 브랜드의 장점을 토대로 새로운 디자인들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