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두 개로 분리되는 헤드램프
디자인과 안전성을 고려해

자동차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있다. 주로 소비자들이 자동차 디자인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일 것이다. 헤드램프는 사람으로 따지자면 눈으로 여겨질 수 있는데, 요즘 신차들의 헤드램프들이 이전과 다른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되고 있다.

이런 디자인의 분리형 헤드램프는 현대차가 몇 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많은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차를 비롯한 여러 제조사들은 왜 분리형 헤드램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기자

분리형 헤드램프
어느 순간 많아졌다

2017년도를 기준으로 많은 제조사들에서 분리형 헤드램프을 가진 많은 차량들 생겨나기 시작했다. 분리형 헤드램프의 구조는 주간주행등과 전조등이 별도로 나뉘어 있는 구조를 가진 형태로 기존 자동차와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국내 제조사 중에서 현대차가 분리형 헤드램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1세대 코나를 시작으로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여러 차량에 분리형 헤드램프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주로 분리형 헤드램프는 SUV 모델에만 적용되는 추세였지만, 최근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도 적용하며, 세단에도 분리형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프 체로키, GM 볼트 EV 등에도 적용하며 자동차 디자인의 유행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어 왔고,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활용되는 헤드램프로 자리매김했다.

시작은 못생긴
얼굴을 가진 차

이런 분리형 헤드램프의 시작은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디자인을 가진 닛산 쥬크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2009년 닛산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카자나를 공개하며, 2010년에 양산될 소형 크로스오버 SUV의 기반이 되는 모델이다.

하지만 양산형으로 만들어진 쥬크는 출시 당시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콘셉트카와 동일한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지만, 위아래로 볼륨감이 넘치는 디자인을 사용해 당시 네티즌들은 “미확인 주행 물체”라는 평가받았다.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차량이긴 했지만, 분리형 헤드램프를 사용한 기념비적인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신형 코나 / 사진출처 = “보배드림”

단순히 디자인을 위한
헤드램프는 아니다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이유는 단순히 디자인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주로 SUV 모델에 사용된 이유는 일체형 헤드램프가 차체가 높은 차량에 적용될 경우, 반대편 차량과 보행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이런 안전상의 이유로 SUV 모델에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극적으로 사용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분리형 헤드램프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기존 자동차들은 항상 헤드램프가 일체형이어야 하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자유가 생겨난 셈이다. 이미 주요 국가에서는 주간주행등이 의무화가 진행되었는데, 만약 일체형으로 제작될 땐 반쯤 켜진 헤드램프 형태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요즘 제조사들이 분리형 헤드램프를 사용하는 것은 안전성과 디자인을 고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BMW도 더 이상
일체형을 안 쓴다

독일 제조사들은 대부분 지금까지도 일체형 헤드램프를 고집하고 있는데, BMW가 최근 신형 X7과 신형 7시리즈는 ‘엔젤링’ 스타일이 아닌 처음으로 분리형 헤드램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BMW 입장에서는 분리형 헤드램프를 사용한 것을 충분히 위험 요소가 큰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해당 디자인에 대해 BMW 관계자는 “주요 국가에서 안전과 관련된 규정으로 분리형 헤드램프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X7과 신형 7시리즈에 사용된 분리형 헤드램프는 외부적인 요인이 아닌 디자인 측면으로 사용한 이유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물론 기존 디자인과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제조사에서 해당 디자인을 고수한다면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다양한 분리형 헤드램프
비슷한 모양으로 혼란

물론 모든 디자인이 비슷한 것은 아니지만, 분리형 헤드램프가 사용되면서, 디자인적으로 비슷한 모습의 차량들이 많이 생겨났다. 1세대 코나와 체로키 그리고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비슷한 디자인을 가진 차량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이제서야 한 줄로 이어진 주간주행등을 활용하는 제조사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업계 관계자는 “독창적인 디자인이라기엔 너무 보편적으로 많은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헤드램프의 형태”라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유행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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