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망했으면 좋겠다… 정신 못 차렸다는 쉐보레, 콜벳으로 ‘이것’까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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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벳 전기 SUV 개발 중
특정 모델의 브랜드화
마니아들 분노 유발

많은 브랜드가 자사의 아이콘과 가까운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드는 머슬카, 나아가서는 미국 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머스탱을 보유하고 있으며, 쉐보레에는 현재 미국 대통령마저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스포츠카인 콜벳을 보유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마니아에게 사랑을 받아오며 역사적인 모델로 남아있는데, 동시에 공통으로 해당 모델의 이름을 딴 라인업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콜벳은 2025년까지 전기 SUV를 포함한 쉐보레의 하위 브랜드로 탄생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미의 자동차 마니아들의 분노를 유발했다고 하는데, 머스탱의 브랜드화 때부터 누적되어온 분노가 이번 콜벳의 브랜드화로 완전히 폭발한 셈이다. 오늘은 콜벳의 전기 SUV에 대해서 알아본 뒤, 특정 모델의 브랜드화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오대준 기자

콜벳 SUV 콘셉트 렌더링 /사진 출처 = 'Carscoops'
콜벳 SUV 콘셉트 렌더링 /사진 출처 = ‘Carscoops’
콜벳 SUV 콘셉트 렌더링 /사진 출처 = 'Carscoops'
콜벳 SUV 콘셉트 렌더링 /사진 출처 = ‘Carscoops’

콘셉트 렌더링 공개
각진 디자인이 특징

최근 쉐보레는 현재 개발 중인 콜벳의 전기 SUV의 콘셉트 렌더링 디자인을 공개했는데, 디자인적으로는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은 없어 보인다. 전반적으로 기존 콜벳이 가지고 있는 날렵하면서도, 마치 한 점으로 모이는 듯한 디자인 콘셉트는 유지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콜벳이라는 이름을 이어받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또한 고성능 럭셔리 SUV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연상시키는 각진 디자인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특히 전면부는 현 콜벳과도 거의 흡사하다는 점에서 고성능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콜벳의 감성이 적용된 SUV라는 점에서 크게 호감을 줄 수 있어 보인다.

머스탱 포드 / 사진 출처 = 'Road & Track'
머스탱 포드 / 사진 출처 = ‘Road & Track’
포드 머스탱 마하-E / 사진 출처 = 'Edmunds'
포드 머스탱 마하-E / 사진 출처 = ‘Edmunds’

머스탱도 브랜드화
머스탱 마니아들은 분노

이런 사례가 미국에서 처음 있는 것은 아닌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포드의 머스탱 역시 독립적인 패밀리 라인으로 만들어지면서 최근 머스탱 마하-E가 출시되기도 했다. 심지어 디자인 역시 머스탱의 실루엣을 비롯한 여러 디자인 요소를 SUV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머스탱과 패밀리를 이룰 수 있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니아들에게는 오히려 분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는데, 머스탱의 이름을 달고 출시된 신차가 하다못해 V8 엔진은 못 달아줄지언정 전기차로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2도어 쿠페라는 머스탱의 아이덴티티는 5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이어져 왔음에도, 순식간에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한순간에 이를 뒤집는다는 것이 마니아들이 분노했던 주된 원인이었다.

1969년식 쉐보레 콜벳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1969년식 쉐보레 콜벳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1969년식 포드 머스탱 / 사진 출처 = 'Trade Classics'
1969년식 포드 머스탱 / 사진 출처 = ‘Trade Classics’

아이콘의 힘은 강하다
하지만 남용도 문제

콜벳의 전기 SUV 화에 사람들이 무조건 분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또 그러한 결정을 내린 쉐보레와 포드 운영진의 심정도 이해는 간다. 새로운 시장으로 나가는 것은 많은 위험을 담보하기 때문에, 여기에 근본 있는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이식할 수 있다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오히려 기존에 쌓아놨던 전통이라는 이미지마저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머스탱과 콜벳의 이름을 단 새 모델이 실패한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머스탱과 콜벳의 실패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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