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수익성 크게 개선
전동화 박차 가하는 BMW
2025년 적용할 미래 기술은
차량용 반도체 등 공급망 이슈에 따라, 지난해 BMW 그룹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239만 9,632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전체 판매 18.1%를 전기차로 채우는 등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여 같은 기간 그룹 전체 총수익은 28.2% 늘어난 1,461억 1천만 유로(한화 약 203조 5,253억 원), 순이익은 185억 8,200만 유로(한화 약 25조 8,839억 원)에 달했다.
BMW 그룹은 2026년까지 전체 33%의 판매량을 전기차로 채울 계획인데, 2023 연례 콘퍼런스에서는 실적 발표에 이어 미래 전기차 전략을 제시했다. 5시리즈 기반 전기 모델 i5와 준중형 전기 SUV iX2가 연내 공개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왜건형 모델인 i5 투어링 데뷔가 계획되어 있다. 2025년부터는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상품화될 전망이며 2년 동안 최소 6개 모델을 쏟아낸다고 한다.
글 김현일 기자
2025년부터 2년간 6개 모델
D 세그먼트 차량 쏟아낸다
BMW의 신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뉴 클래스(Neue Klasse)는 6세대 원통형 배터리와 수소 연료 전지의 동시 호환과 더불어 최대 쿼드 모터 설정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BMW 그룹은 2025년부터 해당 플랫폼 적용 차량을 공개할 예정이며 2027년까지 24개월 동안 최소 6개 모델 출시가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그중 최초 2개 양산 모델은 3시리즈와 X3에 준하는 중형 세단과 SUV로 출시되며, 물론 순수 전기차로 제공된다. 이 차량들의 디자인 기조는 올해 초 CES 2023에서 공개된 ‘i Vision Dee’를 통해 엿볼 수 있다고 하는데, 콘셉트카에 적용한 첨단 미래 사양을 양산차에 당장 적용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i Vision Dee의 첨단 사양
새로운 HUD 기술 적용
BMW는 i Vision Dee를 통해 선보인 ‘파노라마 비전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을 2025년 뉴 클래스 플랫폼 기반 차량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BMW의 미래 HUD 기술은 속도, 시간, 미디어 등 주요 정보를 전면 유리 하단 코팅부에 표시하고 그 외 공간에는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주행 정보 등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사실상 전면 유리 전체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기술에 대해 프랭크 웨버 BMW 기술개발총괄 이사는 “운전자가 시야에 표시할 정보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며 모든 탑승자가 콘텐츠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HUD 기술의 목적은 운전자가 핸들을 잡은 상태에서도 항상 전방을 주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대시보드 구성 등 기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9월 열리는 2023 뮌헨 모터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음… 아직은 모르겠어”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BMW는 뉴 클래스 플랫폼 차량이 지속 가능성과 운전자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버 집세 BMW CEO는 “뉴 클래스의 경우 디지털화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동차를 지능적 동반자로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첫 뉴 클래스 기반 모델은 2025년 하반기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한편, BMW의 파노라마 비전 HUD 기술이 2025년 양산 차량부터 적용된다는 소식에 해외 네티즌들은 “아이 비전 디? 어째 점점 산으로 가네…”, “그냥 산만할 것 같아”, “징그러워”, “적응만 되면 훨씬 편리할 것 같은데”, “어차피 좀 있으면 차가 알아서 운전하는 거 아니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