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돈 지랄인데… BMW가 현대차보다 못한 신차를 출시한 ‘뜻밖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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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5 / 사진 출처 =
BMW iX5 / 사진 출처 = “Bimmer Post”

현대차가 꽉 잡은 수소차 시장
15년 만에 재도전하는 BMW
이번엔 어떤 걸 준비했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해 2000년에 싼타페 수소전기 시제차를 만들었고 꾸준한 연구개발을 거쳐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양산차 ‘투싼 ix 퓨얼 셀’을 출시했다. 지난 2018년부터 판매 중인 넥쏘는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 및 판매량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BMW도 수소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적이 있었다. 따지고 보면 수소전기차가 아닌 수소 엔진 차량이였지만 말이다. 지난 2008년 BMW가 7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한 수소엔진차 ‘하이드로젠 7(Hydrogen 7)’은 기존 내연기관의 구조를 바꿔 수소 직분사 장치를 적용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되었다. 하지만 차량의 가격과 유지 난이도 면에서 상업적 메리트가 없었고 끝내 양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BMW는 최근 수소차 시장에 재도전할 의지를 내비쳐 관심을 끄는데, 이번엔 어떤 걸 준비하고 있을까?

이정현 기자

BMW iX5 / 사진 출처 =
BMW iX5 / 사진 출처 = “AutoEvolution”
BMW iX5 / 사진 출처 =
BMW iX5 / 사진 출처 = “BMW”

100대 생산된 iX5
최근 임시 운행 시작

CNBC 등 주요 외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BMW는 토요타와 함께 개발한 수소전기차 iX5 하이드로젠의 임시 운행을 시작했다. 작년부터 iX5를 100대 시범 생산한 BMW는 임시 운행을 통해 공도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BMW가 15년 만에 다시 수소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BMW에게 수소차는 디젤과 가솔린 엔진이 그렇듯 전기차와 공존할 수 있는 존재다. 수소엔진에서 수소 연료전지로 전향하는 한이 있더라도 재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작년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는 60% 이상 성장했으나 수소전기차는 전년도 대비 19% 줄었다. 하지만 4분기에 판매된 미국 전체 수소전기차는 총 720대로, 판매 대수만 보면 보잘것없지만 전년도 동기 대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BMW iX5 수소 충전구
BMW iX5 수소 충전구
유럽으로 수출되는 현대 엑시언트 수소 트럭 / 사진 출처 =
유럽으로 수출되는 현대 엑시언트 수소 트럭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수소차 보급에 적극적인 정부
상용차 시장에서도 희망 크다

BMW가 수소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한 데에는 단순 판매량 증가세 외에도 각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보급량 120만 대를 목표로 잡았으며 수소 충전소는 5,800개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BMW의 본고장 독일은 같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80만 대 보급 및 수소 충전소 1,000개 설립을 목표로 세웠다. 중국 역시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 대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수소차는 상용차 시장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차체가 무거운 대형 화물차를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대체할 경우 순수 전기차가 불리하기 때문이다. 높은 차체 중량을 커버하기 위해 더욱 큰 배터리를 얹으면 차체 중량이 무거워지고 충전 시간도 늘어나는 악순환이 생긴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상대적으로 가벼워 효율 면에서 유리하다. 현대차가 2020년부터 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경우 디젤 모델보다 최고출력이 40마력 높을 뿐만 아니라 주행 가능 거리가 570km에 달한다.

토요타 미라이 / 사진 출처 =
토요타 미라이 / 사진 출처 = “Wikipedia”
혼다 CR-V / 사진 출처 =
혼다 CR-V / 사진 출처 = “JD Power”

틈새시장 공략하는 iX5
토요타와 신차 준비한다

한편 BMW iX5는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할 전망이다. 현재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에는 현대차 넥쏘와 토요타 미라이가 있으며 혼다는 내년부터 CR-V 기반 수소전기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안 그래도 선택의 폭이 좁은데 모두 대중차 브랜드인 만큼 BMW가 뛰어든다면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는 한동안 라이벌이 없는 셈이다.

또한 BMW는 토요타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신형 수소전기차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신차는 iX5보다 작은 체급으로, 더욱 합리적인 보급형 모델로 포지셔닝 해 기존 대중차 브랜드와도 경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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