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씹어먹는 소리하고 있네” 무시 발언에 보다못한 제네시스가 실제로 출시한다는 신차

(사진= GV80 CLUB | 무단 사용 금지)

뱁새가 황새를 쫓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지는 법이다.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활용하는 사례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원조인 패스트 무버를 넘어서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최근 “제네시스는 마이바흐급”이라며 등장한 기사 하나가 네티즌들에게 역풍을 맞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제네시스는 스스로 “해외 유수의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은 “턱도 없는 소리”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런 말에 자극을 받은 걸까? 제네시스가 칼을 갈고 역대급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야심찬 신차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정숙성은 마이바흐 급”
GV80의 북미 흥행을
알린 기사 하나
지난해 11월,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서 한창 GV80 사전계약을 받고 있던 와중 “제네시스는 마이바흐급”이라며 극찬을 받았다는 기사 하나가 보도됐다. 해당 기사에는 GV80에 대한 외신의 평가가 매우 좋으며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60보다 실내 소음이 겨우 1db 크다”며 “GV80은 최고급 리무진 마이바흐급 정숙성을 가졌다”라고 평가한 점을 언급했다.

여기에 이어 그간 북미 시장에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던 제네시스와는 다르게 사전 계약 물량이 2만 대를 넘어섰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6개월치 계약 물량이지만 그간 제네시스 북미 실적과 비교하면 충분히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였다.

“소설이 과하다”
“잠깐 웃다 간다”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하지만 해당 기사를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잠깐 웃다 갑니다. 공감이 가야 인정을 해주지요”, “아반떼에 풀 방음 처리하고 실내 소음 잡으면 마이바흐급이 되겠네”, “소설이 너무 과하다”, “무슨 근거로 마이바흐급이라는 거냐”, “이러니 개콘이 망했지”, “부끄러움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몫이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역풍을 제대로 맞은 것이다. 일각에선 먼저 판매를 시작한 한국에서 발생한 품질 문제를 언급하며 “결함 집단소송 2만 명 대기손님이 줄 섰다”, “AS 받으려고 줄 서 있겠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전계약 대수가 2만 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에는 “브롱코는 사전계약으로만 23만 대 팔았다는데 2만 대가 자랑거리인가”라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벤츠 넘은 제네시스”
“미국 소비자들 줄 섰다”와 같은
기사들은 쉽게 접해볼 수 있다
“제네시스는 벤츠급”, “수입차 가치를 뛰어넘은 제네시스”, “북미에서 1위 수상한 제네시스”, “없어서 못 파는 제네시스”, “미국 소비자들 줄 섰다”와 같이 제네시스 브랜드가 해외에서 다양한 상을 받았음과 함께 인상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들을 쉽게 접해볼 수 있다.

그러나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 진출한 이후 판매량을 집계해보면 북미 자동차 시장 프리미엄 브랜드들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건 이제 거의 모든 소비자들이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제네시스에 대한 좋은 기사들로 도배가 되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KOAECA.RU)

GV80 쿠페와 스포츠가
생산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 GV80 공식 동호회를 통해 GV80의 쿠페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소식에 따르면 전면부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측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이 다른 쿠페형 SUV가 탄생하며, 이르면 내년에 출시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미 잘나가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쿠페형 SUV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제네시스 역시 후발주자로 라인업 확장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쿠페형 SUV가 될 것으로 보이는 GV80 쿠페는 스포츠 버전으로 출시될 확률이 높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사진= GV80 CLUB | 무단 사용 금지)

2열 공간을 늘려
마이바흐급 고급감을 자랑하는
롱바디 버전도 출시될 예정
쿠페 모델과 함께 2열 공간을 늘려 마이바흐급 고급감을 자랑하는 롱바디 버전도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도 같이 전해졌다.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하지만 2열을 넓힘과 동시에 실내에 추가적인 고급화 작업을 진행하여 스페셜 모델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이미 마이바흐는 GLS를 기반으로 최상위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3열을 과감히 삭제하고 2열 공간을 최대한으로 늘린 마이바흐 GLS는 사치의 끝판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제네시스 역시 GV80의 2열을 확장하여 독립 리무진 시트를 적용한 고급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문만 무성한
GV90은 아직이다
최근 GV90e 상표등록이 되면서 소문만 무성했던 GV90은 아직까지 출시될 계획이 없다고 한다. 상표등록이 꼭 신차 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기대하고 있었던 소비자들에겐 다소 김이 빠지는 소식일 것이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GV80의 롱바디 버전이 GV90급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스포티한 성능을 자랑하는 GV80을 원했던 소비자들에게는 GV80 스포츠가 찾아간다.

(사진=KOAECA.RU)

X6, GLE 쿠페가 다져놓은
쿠페형 SUV 시장의
후발주자로 활약할 전망
GV80 라인업이 쿠페와 롱바디 버전까지 총 3종류로 확장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SUV들 중에선 최상위에 위치하는 GV80인 만큼 플래그십 SUV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역시 인기가 많은 벤츠나 BMW의 쿠페형 SUV 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

GV80의 라이벌은 BMW X6, 벤츠 GLE 쿠페, 아우디 Q8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미 차급별로 나누어 다양한 쿠페형 SUV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제네시스 역시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롱바디 모델은 브랜드 고급화에 있어
충분히 긍정적이며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고급화를 거치는 롱바디 모델은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있어 충분히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제네시스급이 보여줄 수 있는 한계치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가끔은 남들보다 더 고급스럽고 화려하고, 때로는 사치스러운 면모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시장의 후발주자인 제네시스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 수많은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눈에 띄기 위해선 더욱 다양한 신차들과 눈이 가는 기능들, 그리고 제네시스만이 선사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가 존재해야 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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