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김민상”님 제보)

이미 유럽 무대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진짜 전기차, 폭스바겐 ID3가 국내에 상륙한다. 한동안 잠잠하나 싶었던 폭스바겐 코리아가 공식적으로 출시 소식을 알린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ID3 테스트카가 포착되어 출시가 임박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 아이오닉 5보단 조금 작은 크기의 해치백 스타일 전기차인 ID3는 아이오닉 5는 물론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폭스바겐의 야심찬 신차가 될 예정이다. 5천만 원을 넘지 않는 좋은 가격에 출시될 것이 점쳐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폭스바겐 ID3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불과 1년 만에 벌어진 일
이제는 전기차도
골라서 탈 수 있는 시대
먼 옛날이야기도 아니다. 당장 작년 기준으로만 생각해 봐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전기차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전기차에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어 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나마 전기차로 두각을 드러낸 제조사는 테슬라밖에 없었으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상당수를 테슬라가 독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을 키워갔다.

그러나 올해는 판도가 뒤집히고 있다. 거의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사들이 연이어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신차들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나에게 어떤 전기차가 더 적절한지를 비교해보고 난 뒤 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올해 출시 예정인
전기차만 살펴봐도
손가락에 꼽기 어려울 정도
올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전기차들만 살펴봐도 손가락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먼저 연초엔 현대차가 아이오닉 5를 출시했고, 기아는 최근 EV6를 공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중국에서 G80e를 공개했으며, 하반기에 GV60을 공개할 예정이다.

수입차 제조사들 역시 다양한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BMW는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IX 시리즈 론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벤츠는 전기 플래그십 세단 EQS와 EQA 같은 순수 전기차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 다른 제조사들 역시 전기차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입차 대중화를 선언한
폭스바겐이 선보일 순수 전기차
지난해 수입차 대중화를 선언하며 2천만 원대 세단 제타를 출시하여 돌풍을 일으킨 폭스바겐 역시 순수 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신차 출시 계획을 살펴보면, 전동화 플랫폼을 적용한 순수 전기차 ID4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현대 아이오닉 5와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활약할 ID4는 보조금을 받기 위해 6천만 원 이하로 출시될 가능성이 커 많은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ID4보다 작은 해치백 스타일 전기차인 ID3 역시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출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김민상”님 제보)

유럽에선 이미 인정받은
해치백 타입 순수 전기차
그렇게 출시 소식 이후 잠잠하나 싶던 폭스바겐 신형 전기차가 실제로 국내 도로에서 포착됐다. 이번에 카메라에 잡힌 자동차는 ID3로, 유럽 시장에서 이미 상품성을 인정받은 순수 전기차다. MEB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폭스바겐 ID 시리즈의 첫 전기차로 등장한 ID3는 기존의 e-골프를 대체한다.

지난해 10월, 유로앤캡 안전도 테스트에서 별 5개를 획득하여 안전성도 입증이 됐으며, 독일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국내엔 ID4 출시를 예고했지만
ID3 출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번에 국내에서 포착된 모델이 폭스바겐이 먼저 출시를 예고한 ID4가 아닌 더 작은 ID3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상 해치백 모델을 선호하지 않으며, 큰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ID4가 좀 더 시장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었겠지만, ID3 역시 국내에 들여와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어 출시 가능성이 짙어졌다.

사실 가격만 좋게 출시된다면 무조건 출시되는 것이 소비자들에겐 좋은 일이다. 제타가 ‘아반떼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수입차’라는 타이틀로 등장하여 돌풍을 일으킨 것을 생각해 보면, ID3 역시 ’00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수입 전기차’ 타이틀을 가져가면 승산은 충분하지 않을까.

배터리 용량에 따라 나뉘는
3가지 선택지
국내엔 Pro S 모델이 들어올 전망
ID3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Pure, Pro, Pro S 세 가지 트림으로 나눠지며,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최소 330km부터 최대 550km다.

한국 기준으로 인증을 받으면 주행 가능 거리는 이보다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아이오닉 5보다 더 나은 주행거리를 자랑할 전망이다. 구동방식은 4륜 구동을 지원하지 않으며, 후륜 싱글 모터 RWD 타입이다. 아무래도 주행 가능 거리를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를 고려하면 Pro S 모델이 들여올 전망이다.

유럽 현지 가격 기준
5,500만 원~6,900만 원
국내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
결국 중요한 건 가격이다. 노르웨이에선 이미 테슬라 모델 3를 추월하며 독주를 하고 있는 ID3의 현지 가격은 5,500만 원부터 6,900만 원 정도다. 여기서 노르웨이 현지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본고장인 독일에선 4만 유로 이하인 전기차에 대해 9,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만약 가장 저렴한 ID3 모델을 보조금을 받아 구매하면 4,300만 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이 정도면 가격으론 아이오닉 5와 직접 경쟁이 가능한 정도다.

차급이 다르지만
아이오닉 5 수요층도
충분히 견제할 수 있을 전망
물론, ID3는 아이오닉 5보다 크기가 작은 해치백 타입이므로 둘은 직접적인 경쟁상대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아이오닉 5와 비슷한 가격, 또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폭스바겐 전기차라는 타이틀이 추가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현재 아이오닉 5 역시 어느 정도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5천만 원에 근접하는 가격이 되어버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폭스바겐 전기차도 국내에서의 승산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다. ID3뿐만 아니라 ID4도 아이오닉과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다시 한번 폭스바겐의 반란이 시작될 수도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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