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이버 남차카페 ‘장충호’님 제보)

국내에서 들려오는 신차 소식은 언제나 흥미를 끌기 마련이다. 그러나 많은 기대를 모은 해당 모델이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고 해외에서만 판매될 것이라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네티즌들의 실망감을 불러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의 싼타크루즈와 같은 사례이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에 초점을 맞춰 생산되었던 또 하나의 모델, 소형 SUV 바이욘이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며 화제를 모았다. 역시나 실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는 차라는 소식을 듣고 아쉬움을 표하였는데, 오늘은 유럽 수출을 주 목적으로 생산된 신차, 현대의 바이욘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가 본다.

김성수 인턴

바이욘은 현대차의 새로운
유럽시장 전용 모델이다
지난 3월 2일, 현대차는 유럽 주요국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과 첨단 안전사양을 적용한 유럽시장 전용의 B-세그먼트 SUV, 바이욘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2020년 11월 25일, 첫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지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이어 현대차는 3월 24일, 바이욘의 세부 사양 및 트림 별 가격을 공개하였고,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 판매 개시를 예고했다. 2020년 5월 현대차가 유럽특허청에 바이욘이란 이름을 등록하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바로 그 모델이다.

바이욘은 프랑스 남부의 국경지대에 있는 작은 도시 바욘(Bayonne)에서 따온 것이다. 바이욘은 유럽 시장을 공략할 전용 모델로, 신형 i20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이다. 바이욘은 기존 유럽시장에서의 베뉴의 포지션 형태로, i20 액티브를 대체한다.

일각에선 바이욘을 베뉴의 후속으로 보고 있으나, 국내, 북미, 호주, 인도 등지에서 판매되는 베뉴를 유럽 전략 차량이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다. 바이욘은 터키 이즈미트 공장에서 주로 생산하여 유럽 각지에 판매될 예정이다.

바이욘은 파워트레인 및 트림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현대 바이욘은 최신 유럽 환경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했다. 3기통 터보 모델에는 6단 IMT 변속기가 매칭되며, 클러치가 없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이제 현대 바이욘의 본격적인 파워트레인 및 트림 분포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바이욘의 파워트레인은 총 6가지로 구성된다. 1.2 MPI 엔진, 1.0 T-GDI 엔진, 1.0 T-GDI 48V 하이브리드 엔진에 5단이나 6단 수동 변속기 또는 6단 지능형 수동 변속기, 7단 듀얼클러치가 결합되며 84~120마력의 성능을 낸다.

특히 연비 절감과 효율성에 집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인 48V MHEV 시스템과 현대차 유럽기술센터가 개발한 MHEV 전용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트림은 퓨어, 셀렉트 트렌드, 프라임 총 4가지로 구성된다.

최저 사양인 1.2 MPI 모델의 퓨어 트림의 가격이 한화 약 2,30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최대 사양인 1.0 T-GDI 48V 120 하이브리드 모델이 한화 약 3,600만 원이다. 최저 사양 가격에서 최대 사양 가격 사이 약 1,300만 원의 차이가 있다.

(사진= 네이버 남차카페 ‘장충호’님 제보)

실물 바이욘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대 바이욘은 길이 4,180mm, 넓이 1,775mm, 높이 1,490mm, 휠베이스 2,580mm의 크기를 지니고 있다. 바이욘의 외관 모습을 살펴보면 먼저 코나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인상을 준다. 전면부 디자인에선 먼저 가늘고 긴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하단 라디에이터 그릴은 상당히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태도 사다리꼴 형태로, 더 뉴 코나의 디자인과 다소 차이가 있다. 사다리꼴 형태의 그릴 안에 비교적 작은 사다리꼴 형태의 스키드 플레이트가 두껍게 배치되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남차카페 ‘장충호’님 제보)

측면의 디자인에선 탄두를 연상케하는 날렵한 캐릭터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 같은 웨지 형상은 다이나믹 숄더 캐릭터 디자인이라 불린다. 루프라인이 뒤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리어루프의 색상은 검은색을 지니고 있다.

후면부 디자인에선 단연 콤비네이션 램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당 콤비네이션 램프 디자인에 대해 루크 동커볼케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바이욘은 강렬한 라인과 화살표 모양의 라이트로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네이버 남차카페 ‘장충호’님 제보)

네티즌들은 바이욘에
다양한 평가를 내렸다
실물 바이욘의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먼저 “티저 이미지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 “간지난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면, “실물이 나을지는 몰라도 못생긴 건 변함없다”, “유럽에서야 잘 맞겠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 외에도 “현대에서 만든 쏘울 같다”, “코나랑 디자인이 판박이다”, “뭔가 아이덴티티가 안 느껴진다”, “이것저것 다 섞은 조잡한 느낌이다”, “아반떼 재사용 느낌 난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상되는 바이욘의
경쟁 차종은 무엇이 있을까?
이쯤에서 호기심이 생기게 되는데, 만약 현대 바이욘이 국내에서도 출시하게 된다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먼저 바이욘과 경쟁하게 될 모델들을 추려보도록 하자. 소형 SUV인 바이욘의 경쟁자는 크게 기아 셀토스, 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들 수 있다.

이 모델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국내 소형 SUV 판매 실적 1, 2, 3위 모델들로 셀토스는 1,934만 원에서 2,915만 원의 가격대를, XM3 1,763만 원에서 2,597만 원의 가격대를, 트레일블레이저는 1,959만 원에서 2,853만 원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차급으로만 경쟁 차량을 뽑아 비교해 보았을 경우 최소 가격대가 2,300만 원인 바이욘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소형 하이브리드 SUV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국내 대표적인 소형 하이브리드 SUV 차종은 기아 니로와 현대 더 뉴 코나를 들 수 있다.

이 중 상대적으로 판매량도 우위에 있고, 더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기아 니로의 하이브리드 모델 2,420만 원에서 2,994만 원의 가격대를 지니고 있다. 최저 사양에서 최대 사양 가격 간 차이는 바이욘이 더 크긴 하지만, 트림에 따라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사진= 네이버 남차카페 ‘장충호’님 제보)

크게 선택지를 집중시킬
메리트가 있는지 모르겠다
바이욘은 애초에 유럽 전략형으로 개발된 소형 SUV 차량인 만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만에 하나 국내에 출시하게 된다 하더라도 니로를 밀어낼 만큼 효과적인 무기를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크게 기대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

이미 국내에서 판매 중인 현대의 더 뉴 코나와 디자인도 상당히 유사하고 성능 및 가격대가 압도적으로 뛰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코나의 수출형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과연 바이욘은 유럽 시장 내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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