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라면 말이죠…” 국내 출시된다는 G80 전기차 실물로 살펴본 소감은 이렇습니다

(사진= GV60 CLUB | 무단 사용 금지)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본격 전기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주력 세단 모델인 G80 역시 전동화 모델이 공개되며 본격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건너뛰고서 출시한 전동화 모델이라 앞으로 전기차 시장 내에서 제네시스가 보일 행보를 짐작게 할 모델이기도 하다.

G80E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델인 것은 맞으나 한편으로 많은 우려를 사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내연기관 모델 G80의 장점을 그대로 전동화 모델로 표현한 모델인 것은 맞지만, 다소 아쉬운 요소들이 없던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 오늘은 G80E의 실물 디자인을 살펴보며 G80E의 특징과 주목할 만한 요소는 무엇이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김성수 인턴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타이틀은
주력 세단 G80이 차지했다
지난 4월 19일, 제네시스는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제네시스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11시 40분부터 글로벌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G80 전동화 모델의 첫 공개 행사를 중계하였다.

제네시스 브랜드 장재훈 사장은 영상에서 “오늘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첫 전기차를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라며 “역동적인 우아함을 보여주는 G80의 전기차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EV 시장에서의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8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 모델로 고급 편의 사양은 물론 뛰어난 동력성능과 전용 전기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각종 신기술을 대거 적용,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전동화 모델이긴 하지만 아이오닉5 등과 같이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은 아니다.

G80E에는 87.2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이며, 350kW 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가격은 정확히 공개된 바는 없지만,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무공해차 보조금 개편안의 ‘현대 G80 9,000만 원 이상’이라는 내용이 확인된 바 있었다.

G80E는 AWD 모델 단일 운영된다. 최대출력은 136kW이며 최대 토크는 350Nm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kW(약 370PS),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4.9초를 기록하는 성능을 지녔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동화 모델이기에, 다소 높은 공차중량을 지니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성능으로 보인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적용되는 것 역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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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특유의 변화는 있었지만
대체로 G80의 수려함을 유지했다
G80E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G8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디자인 면에서 대체로 호평이 이어졌던 내연기관 모델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수려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전기차 특성에 맞춰 변화한 요소들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면부의 그릴 디자인이 대표적인 예이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유사한 그릴 디자인이지만, 연료를 연소하는데 필요한 공기를 빨아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폐쇄 형태로 변화했다. 또 그릴의 우측엔 충전 코드를 연결할 수 있는 전원코드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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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번호판 하단부의 적은 면적의 그릴에는 조금씩 구멍이 나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연료 연소를 위한 구멍이 아닌, 모터배터리의 열기를 식히기 위한 구멍이다. 이 역시 전기차 특성에 맞게 변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G80E는 전체적으로 내연기관 대비 상승한 차고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하부 바닥에 위치하는 배터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G80e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것이 아닌 내연기관 플랫폼을 공유하여 만든 전기차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배치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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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디자인은 특히나 내연기관 모델과 유사하다. 그렇지만 범퍼 디자인이 약간 변화가 있음을 확인 가능하다. 역시나 전기차 특성에 맞춰 머플러가 삭제되었다. 또한 기존 내연기관의 번호판 주변으로 좁은 면적의 역사다리꼴 형태를 보이던 디자인이 전동화 모델에서는 넓은 면적의 정사다리꼴 형태로 변화하였다.

솔라루프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두루 적용되는 솔라루프가 역시나 G80E에도 적용된다. 해당 솔라루프는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하는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최대 약 1,150km의 추가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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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특별한 사양도
G80E에 반영되었다
G80E에는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고 수준의 정숙성 확보를 위한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이 적용되어 있다. 이 기술은 실내 곳곳에 설치한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ㆍ분석함과 동시에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 고객이 느끼는 소음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아울러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노면정보를 미리 인지하여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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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디자인 특징으로는 우선 2열 중간턱이 없다는 것을 먼저 들 수 있다. 전기차의 특성으로 인해 생긴 변화로, 상대적으로 더 안락한 2열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내장 사양으로는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을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 적용하였다.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나뭇조각을 재활용해 만든 전기차 전용 친환경 원목 장식 ‘포지드 우드(forged wood)’ 가니쉬도 적용된다. 또한 재활용 PET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친환경 원단을 실내 곳곳에 활용해 고급스러운 실내를 연출함과 동시에 제네시스만의 지속 가능성을 담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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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요소들이 적지 않지만
가격대는 상당한 G80E
내연기관 모델과 마찬가지로 G80E의 실내외 디자인은 대체로 준수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전기차로서의 성능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지울 수 없었다. 427km라는 주행거리는 아이오닉5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럭셔리 브랜드 타이틀을 지닌 제네시스에겐 아쉬운 수치인 것이 사실이다.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V2L 기술을 지원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다”, “전기차 티 안 내는 외관은 맘에 든다”와 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없지 않았지만,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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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대체로 “500km도 안 되는 차를 1억 가까이 주고 살 사람이 있을까”, “기관이나 법인차로 몇 대 팔리고 말 차다”, “저 돈 주고 살 만큼 메리트는 전혀 없는 차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역시 상당한 가격대가 가장 발목을 잡는 요소로 거론되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동화 모델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관심이 실적으로까지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다. 아직까진 아쉬움이 남는 G80E를 9천만 원 이상으로 구매하려는 개인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당장은 법인차, 혹은 기관차로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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