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니오 ET9와 닮았다”…온보, L90 900마력으로 돌아와

니오의 서브 브랜드
900V 기반 전기 SUV
온보 L90 공개했다

사진 출처 = '온보'
사진 출처 = ‘온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니오의 서브 브랜드 온보가 새로운 대형 SUV인 L90을 공개했다. 온보는 니오의 대중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브랜드이며 이번 L90은 브랜드 첫 양산 모델이다.

온보 L90은패밀리카 중심 활용성과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 지형을 만들어가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2025년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L90은 900V 고전압 아키텍처와 598마력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을 포함한 강력한 스펙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자인과 공간 활용 모두 노려

사진 출처 = '온보'
사진 출처 = ‘온보’

L90의 외관은 각진 차체 라인과 폐쇄형 전면 그릴,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불필요한 디테일을 최소화한 대신 블랙 아웃 트림과 플러시 도어 핸들로 간결하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를 부여했다. 후면부는 전체를 가로지르는 라이트 바와 픽셀 스타일 세로형 램프를 조합해 기술 지향적인 인상을 강화했으며 21인치 멀티 스포크 휠도 대형 SUV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실내 공간은 온보 브랜드의 패밀리 지향 콘셉트가 그대로 반영됐다. 대시보드는 가죽과 우드 트림이 넓게 적용됐고 크롬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플로팅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면부는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다.

6~7인 탑승 구조에 50W 무선 충전기 두 개와 냉장고,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포함해 가족 단위 소비자들의 일상 주행에 필요한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그저 넓은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용도에 맞춘 구성이라는 점이 차별점으로 주목된다.

고전압 아키텍처 기반 고성능 EV 플랫폼

사진 출처 = '온보'
사진 출처 = ‘온보’

온보는 L90은 외형뿐만 아니라 기술 사양에서도 주목할 만한 모습을 갖췄다. 최고 598마력의 듀얼 모터 시스템은 니오의 플래그십 세단 ET9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며 9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통해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기본 배터리는 85kWh 용량이며 후륜 모델 기준 최대 60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AWD 모델도 57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 효율과 성능을 모두 잡은 구성이다. 여기에 경량화를 위한 설계가 더해졌다. 고전압 배선은 기존 대비 50% 무게를 줄였고 스태빌라이저 바와 서스펜션 부품 역시 각각 24.3%, 21.8% 가벼워졌다.

온보 사용자는 중국 전역에 있는 약 2,000개의 배터리 교환소, 2,438개의 브랜드 충전기, 57,000개 이상의 타사 충전 지점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도심과 장거리 주행 모두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가격은 220,000~ 250,000위안(약 4,203만 원 ~ 4,776만 원) 사이로 책정되었으며, L90은 배터리 임대 옵션도 제공하여 가격 진입 장벽을 200,000위안(약 3,821만 원) 미만으로 낮출 예정이다.

박어진 기자 Parkej@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