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패트롤의 부활 시동
대형 SUV 시장 존재감 드러내
랜드크루저와 정면 승부 예고

닛산이 다시 한 번 대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요코하마 본사 쇼룸에서 공개된 신형 ‘패트롤’이 일본 시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토요타 랜드크루저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패트롤이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지 주목된다.


경영 위기 맞은 닛산
고급 SUV로 반격 나선다
닛산은 최근 경영 위기 속에서도 고급 SUV 시장을 겨냥한 신차 출시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에서는 2007년 이후 단종됐던 패트롤이 다시 판매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요코하마 본사 쇼룸에서 역사적인 사파리 모델과 함께 신형 패트롤이 전시되면서, 닛산이 일본 시장 재진입을 타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13일, 닛산의 내시다 마코토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혼다와의 경영 통합 논의 철회 및 ‘턴어라운드’ 전략을 발표했다.
3,000억 엔 이상의 고정비 절감과 1000억 엔의 변동비 절감을 목표로 삼으며,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경차, 대형 미니밴, 전기차 리프 후속 모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대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과거에도 대형 SUV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패트롤은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는 ‘알마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인피니티 QX80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도 이러한 고급화 전략이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닛산의 신형 패트롤
랜드크루저 넘을 수 있을까
패트롤은 1951년 경찰 예비대를 위한 4륜 구동차로 시작되었다.
1980년 3세대 모델부터 일본 내에서도 판매가 시작됐지만, 2007년 5세대 모델 이후 일본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는 7세대 모델이 계속해서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형 패트롤은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25마력, 최대 토크 700Nm를 자랑한다.
이는 랜드크루저 300의 V6 터보 엔진(최고 출력 415마력, 최대 토크 615Nm)보다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견고한 라더 프레임과 파트타임식 4WD 시스템도 그대로 유지된다.
일본 내 대형 SUV 시장에서 토요타 랜드크루저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패트롤이 복귀한다면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랜드크루저가 여전히 긴 대기 기간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만큼, 닛산이 패트롤을 통해 대안적인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닛산은 패트롤의 일본 복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다.
랜드크루저와 정면 승부를 벌일 닛산 패트롤이 과연 일본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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