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디펜더 국내에서 리콜
스노클 에어 인테이크 분리된다
탈거 후 다시 부착해야 된다고..

주행 중 차량 외부 부품이 이탈되는 황당한 결함이 또 발생했다. 이번엔 고급 SUV 브랜드인 랜드로버 브랜드다. 수입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디펜더 110 일부 모델에서 스노클 에어 인테이크 부착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결함이 발생한 부품은 차량 A필러와 연결되는 외부 흡기 시스템으로, 고속 주행 중 탈락 시 뒤따르는 차량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조속한 시정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리콜 대상은 2023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7월 3일까지 생산된 디펜더 110 P300 및 P400 모델 총 3대로, 소량이지만 중대한 안전 이슈를 동반하고 있다. 설계상의 치수 공차 오류로 인해 부품 고정력이 저하됐으며, 특히 고부하 환경에서 이탈 가능성이 확인됐다. 고급 오프로더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은 기초적인 설계 실수에 소비자들의 비판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스노클 에어 인테이크
주행 중 탈락 가능성
리콜 사유는 다름 아닌 스노클 에어 인테이크의 부착력 저하다. 해당 부품은 차량 A필러에 고정되며 오프로드 주행 시 흙먼지 유입을 줄이고 흡기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디펜더 110 P300 및 P400 일부 모델에서는 고정 장치와 A필러 사이 치수 공차에 오류가 발생해, 정상적인 부착이 어려운 상태로 출고된 사실이 확인됐다.
문제는 해당 부착력 저하가 고속 주행 시 더욱 심각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고속으로 달리는 도중 스노클이 이탈되면 뒤따르는 차량에 직접적인 위험 요소가 되며, 도로 위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단순히 보기 불편한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주행 안전성 결함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025년 4월 9일부터 해당 차량을 대상으로 시정 조치를 시행한다. 조치는 스노클 에어 인테이크 키트를 탈거한 후 개선된 고정 장치로 다시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해당 부품의 구조 자체에 대한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급 SUV의 기본기 실종
브랜드 신뢰성 흔들
랜드로버는 전통적으로 프리미엄 오프로드 SUV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특히 디펜더는 강인한 오프로드 성능과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고정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대표 모델이다. 그러나 최근 잦은 품질 이슈와 크고 작은 리콜이 반복되면서 ‘고급 브랜드’에 걸맞지 않은 품질관리 수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 결함은 고급 SUV에서 쉽게 발생해서는 안 되는 구조적 실수다. 단순한 조립 불량이나 일시적 오작동이 아니라, 설계 자체의 공차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주행 중 부품 이탈은 외관 훼손을 넘어, 제3자 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는 중대한 안전 이슈다.
전문가들은 “고급 SUV가 단순히 비싸기만 해서는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며,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건 가격보다 신뢰성과 완성도”라고 강조한다. 랜드로버코리아가 향후 이 같은 구조적 품질 이슈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브랜드 가치 유지 차원에서도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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