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호주 리콜 시작
전력 손실과 화재 위험까지
한국, 트라우마 다시 시작되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가 또다시 화재 리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호주에서 X3와 5시리즈를 포함한 차량 273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되며, 차량 내 스타터 제너레이터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번 리콜은 주행 중 갑작스러운 전력 손실은 물론 과열로 인한 차량 전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데, BMW는 빠른 리콜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선 상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BMW는 불과 수년 전 한국 시장에서도 대규모 화재 사태를 겪은 바 있으며, EGR 밸브 결함으로 인한 연쇄적 화재가 전국을 뒤흔들었다. 이에 주차장에 입차할 수 없는 엄청난 불편까지 있었기에 이번 리콜이 해외에서 시작된 사안이라 해도, 구조적 결함이라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경계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X3와 5시리즈 대상이다
대상 고객에게 즉시 점검 권유
BMW 호주는 2024년 4월 기준, 자사 X3 및 5시리즈 차량 일부에서 스타터 제너레이터의 제작 불량이 확인돼 리콜을 단행했다. 해당 부품이 제조 공정상 규격에 맞지 않게 조립돼, 주행 중 갑작스러운 전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한 시동 불량을 넘어, 고속 주행 중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다.
또한 해당 부위에서의 전기 불량은 열 발생을 유도해, 엔진룸 내 화재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BMW는 “화재는 물론 차량 전복이나 2차 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며, 리콜 대상 고객에게 즉시 점검 및 스타터 제너레이터 무상 교체를 권고하고 있다. 호주에서 리콜된 모델들은 대부분 2023~2024년식으로 확인되며, 정확한 리콜 대상 여부 확인은 차대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해외에만 국한된 문제 아니다
소비자로선 믿을 수 없는 상황
BMW 차량의 화재 리스크는 비단 해외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2018년 대한민국 전역에서는 BMW 디젤 차량에서 주행 중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의 냉각수 누수 및 과열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고, 106,317대의 차량이 리콜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후에도 소규모 리콜은 꾸준히 이어졌으며, 소비자들의 불신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문제는 해당 화재가 단순한 부품 결함이 아닌 엔진 부품 설계 오류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였다는 점이다. 이번 호주의 스타터 제너레이터 화재 리콜 역시 단순 품질 문제인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소비자로선 쉽게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일 생기지 말아야
화재는 매우 민감한 소재다
BMW는 이번 리콜을 통해 해당 부품 점검 및 교체를 무상으로 진행하며,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사후 대응보다, 근본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의 개선이다. 반복되는 리콜은 브랜드 이미지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치며, 충성 고객 이탈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BMW는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갖고 있지만, 화재라는 민감한 문제 앞에서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관대하지 않다. BMW가 진정한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리콜 공지만이 아니라,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과 품질 기준 강화가 절실하다. 고성능보다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은 ‘기본 안전’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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