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소형 해치백 브리오
인도네시아 국민차로 부상
마이너체인지 이후 상품성 강화

혼다가 만든 가장 작고 가장 저렴한 콤팩트 해치백 브리오가 인도네시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25년 2월 기준, 현지 누적 판매량은 연간 5만 대를 훌쩍 넘기며 혼다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첫 등장 이후 인도네시아 국민차로 불릴 정도로 입지를 다진 브리오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브리오는 혼다 피트(일본명 ‘재즈’)보다도 한 체급 더 작은 B 세그먼트 해치백으로, 좁은 골목이 많은 동남아시아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크기를 지녔다. 최근 2023년 마이너체인지를 거치며 상품성이 강화됐고, 젊은 운전자와 첫차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탁월한 기동성 보장한다
상위 트림은 앰비언트까지 탑재
브리오의 차체 크기는 전장 최대 3,810mm, 전폭 1,680mm, 전고 1,485mm로, 현대차 캐스퍼 (인스터)보다 약간 크다. 휠베이스는 2,405mm로 도심 주행 및 주차 환경에서 탁월한 기동성을 보여준다. 마이너체인지를 통해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이 전 트림에 확대 적용됐으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이드미러 디자인도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특히 상위 트림인 RS 모델은 15인치 다크 크롬 휠과 블랙&레드 투톤 인테리어로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이 밖에도 원 푸시 스타트 버튼, 앰비언트 라이트 등 편의사양이 추가되며 상품 경쟁력도 강화됐다. 사용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내장 품질은 놀랍다”, “수동 변속기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수동 변속기 존치하는 특수성
막강한 가성비 앞세웠다
브리오는 1,200cc 4기통 i-VTE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고 출력은 91마력, 최대 토크는 11.7kgf·m에 달한다. 변속기는 5단 수동 또는 CVT 중 선택 가능하며, 갈수록 보기 어려워지는 수동 변속기 사양의 존치는 운전의 재미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라인업은 ‘사티아 S’, ‘사티아 E’, ‘RS’의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사티아 S와 E는 14인치 투톤 알로이 휠과 블랙&그레이 인테리어로 구성되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수요층을 겨냥했다. 반면 RS는 감성적 요소가 강화된 트림으로, 젊은 세대를 표적으로 하는 전략이 엿보인다.
가격 경쟁력도 눈에 띈다. 최하위 트림인 사티아 S는 1억 7,040만 루피아(한화 약 1,460만 원)부터 시작하며, 상위 모델인 RS는 2억 4,820만 루피아(약 2,120만 원)로 책정돼 있다. 이처럼 동급 대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편의사양이 탑재된 점이 브리오의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운전 재미는 보장하는 수준
브리오 열풍, 어디까지 갈까?
보편적으로 소형 또는 준중형급의 해치백은 적당히 실용성도 갖추면서 짧은 휠베이스와 뒤가 가벼운 특성에 대부분 좋은 거동을 보여준다. 가성비 전략을 세운 차지만 운전의 즐거움, 그중에서도 날것의 느낌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브리오의 수동 변속기 사양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출력이 높다고 무조건 재밌는 차종이 아니고, 출력이 낮다고 무조건 재미가 없는 차종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에 초소형 모빌리티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혼다 브리오는 단순히 저렴한 차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실용성과 운전 재미, 그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모두 갖춘 브리오의 성공은 동남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략형 소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지금 불고 있는 브리오 열풍이 언제 어디까지 나아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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