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네시 스포츠카 F5 베놈 에볼루션
무려 6.6L V8 퓨리 엔진을 탑재
내연기관이 가진 한계 도전한다

내연기관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지금, 헤네시는 전설적인 레이싱 엔진 제작사 일모어 엔지니어링과 손잡고 또 하나의 괴물 스포츠카 모델을 세상에 내놓았다. 단순히 빠른 것을 넘어, 내연기관이 도달할 수 있는 물리적 극한을 향한 선언과도 같다. 이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베놈 F5 에볼루션’은 순수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전례 없는 2,031마력을 기록하며, 양산 차 최강 타이틀을 정조준하고 있다.
헤네시는 단순한 출력 경쟁을 넘어, 이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320km까지 단 10.3초 만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가솔린 SUV가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실로 충격적인 수치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차량이 단순히 쇼카가 아니라 실제로 30대 이상 인도됐다는 사실이다.

2,031마력 퓨리 V8
내연기관의 자존심
이번 에볼루션의 핵심은 바로 새롭게 손질된 6.6리터 퓨리 V8 엔진이다. 미국 인디카의 전설적 엔진 제조사 ‘일모어’가 이 엔진을 손봤다. 타원형 빌릿 피스톤, 티타늄 배기밸브, 초대형 미러 터보가 새롭게 적용됐다. 여기에 셸 E85 연료를 활용해 전기 보조 없이도 순수 내연기관 엔진만으로 2,031마력을 뽑아낸다.
최대 토크는 1,960Nm에 달하며, 출력과 토크 모두 일반적인 하이퍼카를 압도한다. 특히 이번 버전은 기존 1,800마력 사양에서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진화 모델로, 실제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게 헤네시 측 설명이다.
성능뿐 아니라 편의성도 강화됐다. 탄소섬유 컵홀더는 물론, 장거리 주행을 위한 신형 시트와 배기음까지 개선됐다. 하이퍼카가 단지 ‘기술 자랑’이 아니라 실사용 가능한 슈퍼 GT를 지향하기 시작한 셈이다.

공기역학·서스펜션 개선
공학 기술의 정수
출력만 늘린 것이 아니다. 헤네시는 이번 F5 에볼루션에 포뮬러 원 출신 공기역학자 마크 핸드포드를 투입했다. 그 결과 프론트 스플리터, 하부 디퓨저, 거니 립 등이 재설계되어 고속 안정성이 대폭 향상됐다.
서스펜션은 5가지 모드로 조절 가능한 어댑티브 시스템이 추가됐다. 순항부터 트랙까지 다양한 주행 환경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섀시 강성도 보다 정밀하게 보정됐다. 그만큼 실제 주행에서의 코너링 성능과 연석 대응력 역시 향상됐다.
에볼루션은 단순한 퍼포먼스 패키지를 넘어, 내연기관 시대의 피날레를 장식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정 생산된 이 괴물은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라, 내연기관 기술이 도달할 수 있는 최정점 그 자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