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모빌 eleMMent 시리즈
80년대 디자인의 정수 담아
추정가는 약 43억 원에 달한다

세상에 많고 많은 캠핑카가 존재하지만, 이 정도 존재감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오스트리아의 마치 모빌(Marchi Mobile)이 선보인 이 ‘eleMMent’ 시리즈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야말로 사람들의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외모로 유명하다.
육중하고 독특한 외형 아래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급 인테리어가 숨겨져 있으며, 가격 또한 상상 그 이상이다. 무려 300만 달러, 한화로 약 43억 원에 이르는 가격표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궁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궁전 급 인테리어
진짜 아파트보다 낫다
eleMMent 시리즈는 산업 디자이너 루이지 콜라니(Luigi Colani)의 유선형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계승했다. 70~80년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했던 콜라니의 작품답게, eleMMent 역시 둥근 윈드실드와 커다란 흡기구, 독특한 조명 디자인 등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얼핏 보면 SF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이 차량은,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상상을 뛰어넘는다.
차량 길이는 약 13.75m에 달한다. 이 정도 크기의 모터홈이라면 작은 집 하나보다 넓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두 개의 소파와 라운지 테이블이 있는 거실이 먼저 맞이하며,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바와 완비된 주방이 이어진다. 싱크대, 냉장고, 가스레인지까지 모두 갖췄다.
심지어 욕실에는 스파 시설까지 갖춰졌고, 마스터 베드룸에는 킹사이즈 침대가 놓여 있다. 드레스룸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이동 중에도 호텔급 삶이 가능하다. 여기에 600리터급 청수 및 오수 탱크, 전용 발전기 2기가 포함돼 있어 완전한 자급자족도 가능하다.

하늘 위 라운지까지
럭셔리 이동 수단의 끝판왕
옵션 사양으로는 지붕 위에 설치되는 스카이라운지 테라스가 제공되며, 필요에 따라 측면 공간도 확장 가능하다. 가장 넓은 버전의 경우 최대 130㎡, 즉 40평에 육박하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어지간한 아파트보다 넓은 수준이다.
기반은 DAF나 볼보의 대형 트럭 섀시를 사용하며,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600마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약 26톤, 최고속도는 시속 150km에 달한다. 공기역학적 디자인 덕분에 연비 역시 일반 트럭 대비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제작 수량에 대한 정보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글로벌 럭셔리 차량 거래 사이트인 제임스에디션에 종종 매물로 등장한다. 가격은 공개 요청 형식이지만, 업계에서는 220만~300만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80년대 디자인의 정수를 담은 초호화 모터홈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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