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3 GTX 중국에서 공개
고성능 전기차 시장 경쟁 돌입
폭스바겐 EV 전략 변화는?

폭스바겐 측이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기차 ID.3의 고성능 모델, ‘ID.3 GTX’를 공식 발표했다. 한동안 정체돼 있던 폭스바겐의 전동화 전략이 다시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 셈이다. EV3 GT를 포함한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ID.3 GTX가 어떤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ID.3 GTX는 기존 ID.3와 외관을 거의 공유하지만, 디테일에서 스포티함이 두드러진다. 뚜렷한 후면 GTX 로고와 레드 포인트 인테리어,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DCC)의 적용 등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했으며, 후륜 구동 기반으로 282마력부터 최대 322마력의 고출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퍼포먼스 모델로 분류된다.

스포티한 외관 변화
20인치 휠 장착됐다
폭스바겐 ID.3 GTX는 외형만 봐서는 기존 ID.3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디테일 요소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드러낸다. 전면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관통형 LED 라이트 스트립과 사다리꼴 하단 그릴로 구성되어 있으나, 후면에는 붉은색 GTX 로고가 대담하게 배치되어 시선을 끈다.
측면 디자인은 20인치 5스포크 휠로 차별화를 뒀고, 실내 곳곳에는 레드 스티칭이 추가되어 ‘GTX만의 스포티 감성’을 강화했다. 12.9인치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에는 전용 레드 테마 UI가 적용돼 시각적 몰입감을 더하며, 평평한 플로어 설계와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은 기존 ID.3의 공간성과 조작감을 그대로 유지한다.
퍼포먼스 트림에는 전자제어식 쇼크 업소버가 장착된 DCC(Dynamic Chassis Control)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노면 상황과 주행 조건에 따라 댐핑 특성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승차감과 핸들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폭스바겐의 전략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최대 322마력 출력
고성능 EV 경쟁 본격화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역시 파워트레인이다. 후륜 전기 모터를 사용하는 ID.3 GTX는 트림에 따라 각각 282마력, 322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본 트림 6초, 퍼포먼스 트림은 단 5.6초로, 준중형 해치백으로서는 매우 인상적인 수치다.
최고 속도 또한 각각 180km/h, 200km/h로 설정되어 고속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79kWh 용량의 삼원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604km의 주행 거리도 확보했다는 점은 실용성과 성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이끌어낸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제원이나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SAIC-폭스바겐은 GTX의 성능을 극대화한 퍼포먼스 트림 외에도 일반 소비자를 위한 기본 모델도 함께 준비 중이다. ID.3 GTX는 단순한 파생 모델이 아닌,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대에 고성능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할지 보여주는 전략적 ‘시금석’이다. ID.3 GTX는 EV3 GT, 폴스타 2 BST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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