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기다릴 필요 없다
기아 소형 전기 SUV, EV2
도심형 전기차 시장 뒤집나

기아가 소형 전기차 시장의 지형을 다시 그릴 준비를 마쳤다. 오는 2026년 2월, 기아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작은 전기 SUV ‘EV2’를 공식 출시한다. 전동화 대중화를 상징하는 이 모델은 기아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전기차 기술을 집약한 도심형 SUV이다.
EV2는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실용성으로 르노5, 폭스바겐 ID.2 등과의 정면 승부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테슬라 모델2가 지연되고 있는 시점에서 EV 2는 먼저 시장에 도달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줄 현실적인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형 SUV로 재탄생
기아 전동화 전략의 핵심
EV2는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탄생한 모델로, 브랜드 내 가장 작은 크기의 전기 SUV다. 디자인은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에 따라 대담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강조했으며, 날렵한 조명 디테일과 공기역학을 고려한 실루엣이 도심형 전기차의 정체성을 완성한다. 외관은 EV3보다 한층 작지만, SUV의 실용성과 볼륨감은 유지되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균형감을 보여준다.
실내는 ‘도심 속 피크닉’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뒷좌석 벤치를 접거나 탈착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등받이는 야외 쿠션으로 사용할 수 있고, 휴대용 스피커 등의 아이템도 적용돼 레저 활동과 이동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소형 전기차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기아는 크기만 줄인 엔트리카가 아닌, 공간과 경험의 재정의를 통해 소비자 가치를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EV2의 전략적 위상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EV2는 기존 소형차와 차별화된다. 배터리는 4,355kWh급 리튬이온 또는 LFP 계열 탑재가 유력하며, 1회 충전 시 WLTP 기준 320~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20kW급 고속 충전을 지원해, 약 15~20분 만에 16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
르노5 수준의 가격
EV2는 가격 전략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알려진 기준으로는 약 3만 유로(한화 약 4,900만 원)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유럽 환경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3천만 원 중후반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르노5, 폭스바겐 ID.2와 직접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실질 구매 가능한 전기차에 대한 수요를 본격적으로 겨냥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기아는 EV2에 자사 최신 기술 대부분을 집약할 예정이다. 자동 긴급 제동,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주요 ADAS 기능이 기본 적용되며, V2L(차량 외부 전력공급) 기능도 빠지지 않는다. 야외에서 전자기기를 충전하거나 캠핑용 조명, 커피포트 등까지 사용할 수 있어, EV2는 전기차는 곧 이동형 전원이라는 패러다임을 일상에 적용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출시는 유럽을 시작으로 진행되며, 국내 출시는 2026년 중반 이후로 점쳐진다. 기아는 EV2를 통해 전기차의 대중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테슬라가 출시를 지연 중인 저가형 전기차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EV6, EV9 등 중·대형 모델에 집중했던 기존 기아 전동화 전략에서 벗어나, EV2를 시작으로 소형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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