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델리카 D6
18년 만에 풀체인지
대대적인 변화 예고했다
미쓰비시가 자사의 대표 미니밴 모델인 델리카의 주축에 있는 모델을 드디어 손댄다. 지난 2007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무려 18년 만에 이뤄지는 풀체인지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델리카 D:6의 출시가 멀지 않았다. 내년쯤 공식 런칭 예정인 델리카는 오프로드 기반의 패밀리카 시장을 겨냥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모델은 콘셉트카 D:X를 기반으로 한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 보닛과 캡 오버 사이의 기하학적인 차체 구조와 얇은 헤드램프, 그리고 범퍼에서 펜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클래딩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오프로더 미니밴의 정체성을 더욱 강하게 드러낸다. 전통적인 미니밴과는 전혀 다른 존재감을 발휘할 것이란 평가가 벌써 여기저기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메인 파워트레인은 PHEV
스페이스 기어의 정신 잇는다
신형 델리카의 파워트레인은 2,400cc급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그리고 배터리가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최고 출력은 약 224마력, 최대 토크는 38.0kgf·m 수준으로 예측되며, 미쓰비시 특유의 지형 반응 기반 AWD 시스템인 S-AWC도 새롭게 개선되어 적용될 것으로 보여 험로를 주파 능력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중에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다이얼식 지형 모드 선택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지점이다. 일반 도로는 물론, 눈길과 진흙길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구동력을 확보해 줄 것으로 기대되며, 캠핑·차박·레저 문화에 최적화된 신형 미니밴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델리카 D: 시리즈의 전신인 스페이스 기어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구형과는 판이한 실내 분위기 연출
마니아층에 사랑받는 델리카
전작인 델리카 D:5는 오랜 시간 판매되었기 때문에 구식의 설계를 갖춰, 최신 인포테인먼트 칵핏 등을 탑재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20년을 목전에 두고 풀체인지가 진행되는 만큼,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칵핏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이는데,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함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에 고급 내장재와 앰비언트 라이트가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약 4,800mm, 전폭 약 1,800mm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적재 공간 확보는 물론 7~8인승 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에서의 예상 가격은 약 500만 엔(한화 약 5,040만 원)으로, 동급 미니밴 대비 다소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델리카 스페이스 기어부터 이어진 독보적인 포지션은 가격과 상관없이 마니아층에 꾸준히 사랑받아 큰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MPV 시장 위축, 신경 안 쓴다
미쓰비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
최근 전 세계적인 SUV의 인기에 밀려 MPV 미니밴 시장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미쓰비시는 델리카 D:6를 통해 오프로드 감성의 대형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특히 기존 PHEV 기술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답게, 친환경성과 실용성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실제 양산형 공개는 2025년 중 이뤄질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 출시 여부에 따라 경쟁 구도도 변화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특이한 디자인 때문에라도 길에서 마주친다면 한 번쯤 돌아볼 수밖에 없는 델리카는 미니밴 시장의 다양성을 확장할 모델로 지목된다. 전작 델리카 D:5의 계보를 잇는 델리카 D:6가 다시금 미쓰비시를 부활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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