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신규 모델
기가 텍사스서 양산 시작
천만 원 이상 저렴해졌다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기가 텍사스공장에서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라인업 중 가장 경제적인 모델인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최근 공개된 드론 영상에는 대거 생산된 사이버트럭 롱레인지 RWD 모델들이 출고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겨, 그간 “양산이 지연되고 있다”라는 외신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이 모델은 기존 AWD나 사이버비스트 대비 일부 사양을 과감히 생략하면서도, 장거리 주행 능력과 실용성은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낮추고, 본질에 충실한 실속형 사이버트럭으로, 전동 토노 커버를 포함한 외부 고급 사양이 빠져 외관만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테슬라는 해당 모델을 통해 사이버트럭의 보급형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기가 텍사스는 그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되고 있다.


AWD보다 저렴
일부 사양 생략
사이버트럭 롱레인지 RWD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가격 대비 성능이다. 인센티브 전 기준 69,990달러(9,650만 원)이며, 이는 AWD 모델보다 약 1,380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18인치 기본 휠을 장착했을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50마일(약 563km)이며,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할 경우 15분 충전으로 최대 147마일(약 236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연방 세금 공제를 포함한 실구매가 62,490달러(약 8,620만 원)이며, 이때 예상 주행거리는 362마일(약 582km)에 달한다. 적재함 크기는 6×4피트(약 1.8×1.2m)이며, 7,500파운드(약 3.4톤)의 견인 능력을 제공해 일상과 업무용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사양은 과감히 생략됐다. 실내는 직물 시트와 표준 콘솔이 적용됐고, 2열 9.4인치 디스플레이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빠졌다. 전동 토노 커버, 적재함 내 120V·240V 전원 포트, 실내 전원 콘센트 등도 제외되며, 하체에는 AWD 및 사이버비스트에 적용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대신 적응형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이처럼 롱레인지 RWD는 불필요한 고급 사양 대신 핵심 성능에 집중한 모델이다.


테슬라 시장 확장 본격화
사이버트럭 보급형 시대 될까
롱레인지 RWD의 본격 양산은 테슬라의 전략 변화가 본격화했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사이버트럭은 사이버비스트를 중심으로 고급 대형 전기 픽업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지만, 롱레인지 RWD를 통해 테슬라는 실용성과 합리성 중심의 중간 시장까지 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드론 촬영으로 생산 현장을 공개한 테슬라 전문 유튜버는 “오늘 기가 텍사스에서 촬영한 사이버트럭 롱레인지 RWD는 거의 함대 수준이었다”며, 기존의 양산 우려를 불식시키는 장면이라 평가했다. 영상 속에는 동일 사양의 롱레인지 RWD 모델이 대거 출고 대기 중인 모습이 포착됐고, 전동 토노 커버가 빠진 차량 외형으로 인해 모델 식별도 쉬웠다.
테슬라는 이 모델을 통해 전기 픽업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중부와 남부 지역의 상업 운송 및 자영업 수요를 겨냥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이며, 향후 동급 경쟁 모델인 포드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 등과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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