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1천만 원’ 올린다.. 기아 예비 차주들 전부 비상 터졌다는 ‘충격’ 소식

기아 최초의 BEV 세단
EV4, 본격 미국 진출 앞뒀다
내연기관과 접점 최소화 전략

사진 출처 = ‘TopElecricSUV’

기아가 최근 흥행 가도를 달리는 EV3에 이어 EV4를 선보이며 날개를 펼쳤다. 기아 브랜드 최초의 글로벌 BEV 세단 EV4는 SUV와 CUV를 주축으로 삼는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이제 막 출고되고 있다. 그런 EV4가 2026년 초, 미국 본격 출시를 앞두고 현지 시장 반응을 가늠하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최근 기아의 라인업 전략을 살펴보면 기존에 전개하던 알파뉴메릭 작명법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파워트레인에 따라 그 방향을 다르게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은 K4, K5, K8과 같은 방식이며, 순수 전기는 EV3, EV4, EV6와 같은 방식으로 설정해 차명에서부터 내연기관과의 접점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비단 차명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엿볼 수 있는 전략이다.

사진 출처 = ‘TopElecricSUV’
사진 출처 = ‘TopElecricSUV’

파격적인 디자인, 개성 넘쳐
전기차로서 기본기도 출중해

EV4는 여태껏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강한 개성이 드러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테일램프 부분은 이 차가 세단인지, 해치백인지, 패스트백인지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EV4의 기본형은 트렁크가 승객석과 완전히 분리된 세단으로, 트렁크 리드에 일부 검은색 패널을 덧대 뒷유리 면적을 크게 보이는 착시 디자인 요소가 한 때 커뮤니티의 화두로 오른 적이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막 공개된 신차의 디자인에 갑론을박이 있다는 건, 이 차가 파격적이라는 정확한 방증이다.

실내는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그룹의 최신 칵핏을 유감없이 적용했으며, 2스포크 스티어링휠과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등은 EV3와 비슷한 흐름이다. 디지털키 2.0, 앰비언트 라이트 등 전 세계 소비자가 사랑하는 기능도 빠짐없다.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기반 150kW (환산 시 약 204마력) 모터가 전 트림에 탑재되며, 58.3kWh와 81.4kWh 배터리 중 선택 가능하다.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으로 630km이며,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도 탑재했다. 여기에 V2L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은 야외 활동이나 비상 상황에서 전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 회생 제동과 원 페달 주행 기능도 포함돼 효율적인 에너지 회수와 운전자의 피로도 감소에 도움을 준다. 전반적으로 실용성과 운전 편의성 면에서 EV4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사진 출처 = ‘TopElecricSUV’

2026년 초 미국 출시
1,0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

기아는 EV4의 미국 출시를 2026년 초로 예고했다. 문제는 생산지가 한국 광명 기아 오토랜드라는 점이다. 미국의 25% 수입 전기차 관세가 가격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한미 간 협상 결과에 따라 가격 정책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크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EV4의 미국 시작 가격은 4만 달러(한화 약 5,500만 원), GT-Line은 5만 달러(한화 약 6,9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내수 시장 판매 가격보다 1,000만 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현지에서 EV4는 경쟁차종보다 후발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차별화된 스타일과 경쟁력 있는 구성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4천만 원대에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 세단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다.

EV4는 기아 전동화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다. SUV 중심이던 글로벌 전략을 세단으로 확장한 첫 시도이자, 디자인과 기술, 가격 조합에 대한 평가의 출발점이다. 미국 내 생산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향후 전략에 달렸다. EV4가 전기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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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어진 기자 Parkej@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