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 EZ-6 스포츠 에디션
아이오닉 6, 글로벌 경쟁 車
순수 재미, 얼마나 고증했나

마쓰다가 창안자동차와의 합작을 통해 전기 세단 EZ-6 스포츠 에디션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이 모델은 닛산 N7, 토요타 bZ3와 직접 경쟁하며, 글로벌로 확대하면 현대차 아이오닉 6 와 동급이자 경쟁 모델이 될 전망이다. 마쓰다는 이번 모델을 발표하며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을 전기차에 녹여냈다는 말을 덧붙였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4,921mm, 전폭 1,890mm, 전고 1,485mm, 휠베이스 2,895mm다. 플랫폼은 창안의 전기차 전용 EP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쓰다 6e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전동화 전환기에서 마쓰다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핵심 모델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내연기관 시대 운전의 재미를 전기차에서 어떻게 재해석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의도적으로 절제한 디자인
EREV는 무려 1,300km
전면부는 기존 마쓰다 차량의 상징인 입체적인 그릴과 분할형 헤드램프 구조가 조화를 이룬다. 주간주행등 아래 메인램프를 배치했으며 빛의 날개 조명 시스템과 선택형 발광 엠블럼이 적용됐다. 스포츠 에디션은 블랙 트림과 붉은 브레이크 캘리퍼로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각 요소는 마쓰다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전동화에 걸맞은 새로운 감각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실내는 블랙 알칸타라 시트와 레드 스티치로 꾸며졌으며 센터 콘솔과 송풍구에는 어두운 톤의 장식이 더해졌다. 구조 변경보다는 색상과 소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꾼 셈이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감성과 정돈된 디테일이 조화를 이루는 구성이 특징이다. 전동식 시트, 디지털 계기판, 정숙성 향상 소재 등도 마감에 반영됐다.
전동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로 제공된다. EREV는 1,500cc 엔진과 160kW 모터 조합으로 CLTC 기준 최대 1,30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토크는 약 18.4kgf·m다. BEV 모델은 190kW 출력으로 배터리 용량에 따라 480km 또는 600km 주행거리를 지원한다. 고속 충전 기능은 15분 만에 3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6 대비 유감없다
전기차 입지 다질 것으로
EZ-6 스포츠 에디션에는 14.6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스냅드래곤 815 칩 기반의 50인치 증강현실 HUD가 탑재됐다. 소니 오디오 시스템은 14개 스피커로 구성되며 64색 앰비언트 라이트와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된 앞좌석도 기본 제공된다. 좌우 독립 공조, 음성 제어, OTA 업데이트도 모두 적용되어 글로벌 경쟁 차종인 아이오닉 6 대비 유감없다.
안전 사양도 충실하다. 총 9개의 에어백이 탑재됐으며, 유럽 충돌 안전 규정을 충족하는 설계가 반영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포함되어 있다. 고속 충돌에 대비한 구조 강화와 충격 흡수 설계도 차량의 기본 골격으로 구성된다.
마쓰다는 최근 CATL과 협약을 체결하고 CIIC 플랫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구조는 배터리와 차체를 일체화해 무게 효율과 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설계다. 그런 점에서 EZ-6는 마쓰다의 전기차 전환 전략을 실현하는 첫 실질적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모델이 추가될 경우, 마쓰다는 전동화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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