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혼자 뒤로 간다?“ 말도 안되는 후방 추돌 염려로 리콜하는 ’이 브랜드‘

후진등 결함 발견됐다
토요타, 툰드라 리콜 단행
픽업트럭 신뢰 흔들릴까

사진 출처 = ‘Hendrick Dodge Cary’

토요타가 자사의 대표 픽업트럭인 툰드라에서 후진등 결함을 발견하고 44만 3천 대에 달하는 차량을 전면 리콜한다. 대상은 2022년부터 2025년형 툰드라와 툰드라 하이브리드 모델로 조명 장치에 습기가 유입되면서 후진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원인이다. 후진등은 후방 카메라와 함께 야간 시야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로 치부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반응이다.

이번 리콜은, 내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온 툰드라의 이미지에 일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북미 시장 내에서는 픽업트럭 부문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토요타는 이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전구 교체와 배선 점검을 무상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밝히며 해당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것이다.

사진 출처 = ‘Hendrick Chevrolet Shawnee Mission’
사진 출처 = ‘Hendrick Chevrolet Shawnee Mission’
사진 출처 = ‘Hendrick Chevrolet Shawnee Mission’

후진등 습기 유입
잠재적 위협 된다

리콜의 원인은 후진등에 침투한 습기로 인한 고장이다. 토요타는 조명 장치의 밀봉 불량으로 습기가 내부로 유입되면서 후진등이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후방 카메라가 의무화된 상황에서도 후진등은 어두운 환경에서 카메라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실제 후진 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콜 대상은 툰드라와 툰드라 하이브리드로 총 443,000대에 달한다. 토요타는 7월부터 리콜 안내문을 차량 소유주에게 우편 발송할 예정이며 전국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두 개의 후진등 전구를 모두 교체하게 된다. 만약 배선에 부식이나 손상이 확인되면 케이블과 커넥터까지 추가 수리가 이뤄질 방침이다.

이 결함은 2024년 토요타가 겪은 또 다른 리콜 이슈와 겹쳐지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당시 2023~2024년형 툰드라와 렉서스 LX에서 크랭크샤프트 베어링 문제로 약 10만 대가 리콜됐으며 해당 차량에는 새 엔진이 제공되어야 했다. 단기간에 반복된 결함 이슈는 브랜드 충성 고객들 사이에서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 출처 = ‘Hendrick Chevrolet Shawnee Mission’
사진 출처 = ‘Hendrick Chevrolet Shawnee Mission’
사진 출처 = ‘Hendrick Chevrolet Shawnee Mission’

이어지는 품질 논란
여전히 견고한 신뢰

비록 후진등 문제는 명확한 제조 결함으로 밝혀졌지만, 툰드라의 내구성 자체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흔들린 것은 아니다. 최근 미국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툰드라는 25만 마일(약 40만 km) 이상을 주행할 확률이 37%에 달하는 차량으로 선정됐다. 이는 모든 트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며 상위 다섯 개 모델 중 네 개가 토요타 차량이었다.

그만큼 이번 리콜은 브랜드 전반의 신뢰보다는 특정 부품의 품질 관리 문제로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토요타는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하고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한 수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콜 진행 방식은 정비소 방문 시 전구 교체 및 배선 하네스 점검을 기본으로 하며 추가 수리가 필요한 경우 비용 없이 대응된다.

토요타는 품질 개선 노력을 강화하면서 자사의 전동화 라인업 확장과 병행해 신뢰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북미 픽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툰드라의 품질 관리 수준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 역시 내비쳤다. 앞으로 토요타가 소비자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강가인 기자 Kanggi@auto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