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고급 SUV
BYD, 덴자의 ‘N8L’
국내 출시 가능성?

덴자가 다시 한번 SUV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과거 실패작으로 기록됐던 N8이라는 이름을 다시 꺼내 들고,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N8L’을 공식화한 것이다. 플래그십 SUV N9의 고급감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가격은 한층 낮출 예정이라 ‘가성비 고급 SUV’ 시장을 정조준한다. 이 모델은 올해 안에 중국 출시가 확정됐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신차가 ‘단종된 이름을 되살렸다’는 사실이다. 한때 저조한 반응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N8 이름을 다시 채택했다는 건, 덴자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계승을 택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팰리세이이드와 같은 준대형 SUV가 각축을 벌이는 시점에서, 덴자의 새 전략차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압박감이 될 수 있다.

덴자 N9 닮은꼴
더 작고 날렵하다
덴자 N8L은 지난 3월에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N9과 상당히 유사한 인상을 갖췄다. 전면부는 수직형 헤드램프와 이중 수평형 주간주행등(DRL)으로 독창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강렬한 그릴 디자인과 간결한 범퍼 구성도 기존 BYD 차들과는 다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차체 크기는 N9보다 한층 콤팩트하게 조율됐다. 전장 5,200mm, 전폭 1,999mm, 전고 1,820mm, 휠베이스 3,075mm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보다도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추가로 실내 공간 확보와 외형 밸런스가 동시에 개선된 모습이다. 20인치 또는 21인치 대구경 휠이 이 차의 프리미엄 SUV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완성시킨다.
후면부와 루프 디자인도 이목을 끈다. 덴자는 이번 N8L에 차량 지붕에 장착 가능한 드론 수납 및 착륙 플랫폼을 제공하며, 이는 사진 촬영과 영상 콘텐츠 제작을 염두에 둔 옵션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라이다 센서까지 포함되며, 향후 자율주행 고도화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디자인과 기술이 공존하는 구성이다.


3개의 전기모터
가격은 N9보다 저렴
N8L은 2,000cc급 가솔린 터보 엔진(최고 출력 207마력)을 중심으로 하는 PHEV 시스템을 탑재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엔진이 직접 구동보다 발전기 역할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주행은 대부분 세 개의 전기모터가 담당하는데, 전륜에 1개, 후륜에 2개가 배치되는 고성능 4WD 구조다.
전체 시스템 출력은 아직 미공개지만, 상위 모델인 N9이 무려 925마력을 발휘했던 점을 고려하면 N8L 역시 웬만한 고성능 SUV를 압도할 수 있는 수치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구성을 기반으로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투어링, 오프로드 주행까지 아우르는 다목적 SUV로서의 성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덴자는 이 차량을 N9보다 확실히 낮은 가격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N9은 38만 9,800위안, 즉 한화 약 7,500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이에 비해 N8L은 6천만 원 중반 혹은 그 이하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팰리세이드와 같은 준대형 SUV와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고급감, 크기, 동력 성능까지 모두 갖추면서도 가격을 낮춘 이 구성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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