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5 풀체인지
미국에선 천만 원 인상
국내 출시 가격은?

아우디 측이 최근 미국 시장에 공개한 3세대 Q5의 가격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기존 대비 6,800달러(한화 약 1,000만 원)가 인상된 5만 2,200달러(약 7,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미국 기준 BMW X3, 벤츠 GLC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며, 국내 출시 가격 역시 큰 폭의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문제는 가격만 올랐을 뿐, 성능이나 옵션에서 국내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V70보다 뚜렷한 우위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 GV70 최고가 모델은 6,000만 원대 초반에서 형성되어 있는 반면, 신형 Q5가 국내에 출시될 경우 최고가 트림은 1억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면 누가 Q5를 선택하겠느냐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높은 가격 만큼 좋아졌을까
Q5 풀체인지, 뭐가 달라졌나
신형 Q5는 아우디의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17mm, 전폭 1,900mm, 휠베이스 2,828mm로, 제네시스 GV70와 매우 비슷한 수준이다. 외관은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돼, 더욱 날렵한 주간 주행등과 대형 싱글 프레임 그릴이 눈에 띈다.
실내는 트림별로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 14.5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 그리고 뱅앤올룹슨 3D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런 구성은 GV70에도 이미 적용돼 있는 수준이거나, 오히려 GV70이 더 앞서는 경우도 많다. 프리미엄 SUV라는 이름에 걸맞은 차별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파워트레인은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S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으로, 40 TFSI는 204마력, 45 TFSI는 272마력을 낸다. 디젤 모델 역시 204마력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포함된다. 성능 면에서도 전혀 특별할 것 없는 구성이다.

GV70보다 나을 게 없다?
가격 격차는 약 4,000만 원
제네시스 GV70의 가격은 가솔린 기준 5,298만 원~6,148만 원 수준이다. 반면 아우디 Q5는 이미 현재 모델 기준으로도 일부 트림이 8,000만 원을 넘으며, 이번 풀체인지 가격 인상분까지 반영하면 일부 트림은 1억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두 차량 모두 유사한 체급과 비슷한 편의사양, 주행 성능을 제공하지만, 4,000만 원 가까운 가격 차이를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국산차 특유의 빠른 A/S, 실내 완성도, 옵션 구성까지 고려하면 Q5의 경쟁력은 사실상 가격이 발목을 잡는 셈이다.
아우디가 강조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유럽산 감성은 분명 일정 부분 소비자에게 어필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같은 가격 설정이라면, 오히려 제네시스 GV70이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갖는다. 결국 소비자 선택은 ‘성능과 브랜드’가 아닌 ‘가격과 납득’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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