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정체성이나 가치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유의 엠블럼을 사용한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 엠블럼은 더욱 특별하게 여겨진다. 모든 자동차에 자신만의 엠블럼이 적용되는데 이 또한 디자인의 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브랜드 체계를 혁신해 미래사업 체제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10월, 새롭게 로고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올해 10월 변경되는 기아자동차의 엠블럼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1953년부터 이어져온
기아자동차의 역대 로고
먼저 기아자동차의 역대 로고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자. 1953년, 기아산업으로 사명 변경 1년 후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설계용 삼각자의 단면을 바탕으로 하여 기계공업을 상징하는 톱니바퀴, 화학공업을 상징하는 벤젠고리를 그려 넣고, 그 안에 육각형 고리와 ‘KIA’를 넣었다.

엠블럼의 삼각형 부분이 미쓰비시와 닮은 점이 특징이며, 기아자동차의 영어 표기 엠블럼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엠블럼은 당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던 ‘3000리호’의 자전거 헤드에 부착했다고 한다. 이 자전거는 후에 ‘삼천리자전거’의 모태가 된다.

1964년,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2기 로고로 새롭게 변경했다. 1기 로고가 자동차 공업을 상징하는 바퀴가 없고 복잡하다는 의견에 따라 기존과 완전히 다르게 디자인되었다.

기계공업을 의미하는’ㄱ’와 자동차 바퀴를 의미하는 ‘ㅇ’를 결합한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 기아 회사명과 당시 생산하던 3륜차 및 오토바이 앞바퀴, 포크를 표현했다고 한다. 역대 로고 중 유일하게 한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로고다.

3기 로고는 1986년에 개정되었다. 새롭게 도입한 워드 심벌 시스템에 입각한 코퍼리트 심벌로, Kia의 윗부분에 기아의 깃발을 상징하는 테두리 선이 세 굽의 물결로 형성되어 있다.

로고의 의미는 신용과 협동의 기아상, 노력과 창조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기업이념의 표현, 세계 속의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웅비하여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향한 꿈과 전진의 기상을 의미한다. 색상은 기아 블루 및 기아 라이트 블루를 사용했지만 자동차에는 크롬과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의 엠블럼을 주로 부착했다. 또한 공장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공업의 상징’이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1994년, 창업 50주년 기념으로 4기 로고이자 현행 로고로 변경했다. 적색 타원에 KIA가 새겨진 형태다. 타원은 지구를 형상화한 것으로, 세계 속의 기아를 표현한 것이다.

한때 내수용 차에 한해 원형의 로고에 K를 형상화한 로고를 적용한 적이 있었으나, 인지도가 낮고 BMW와 비슷하다는 의견에 따라 다시 타원형 로고로 돌아왔다.

현행 기아 로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국산 자동차 제조사 중 유독 기아자동차의 로고에 대한 말이 많은 편이다. ‘로고가 차의 좋은 디자인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엠블럼만 바뀌어도 지금보다 훨씬 잘 팔릴 것 같다’, ‘세련되지 못하다’ 등 좋지 못한 반응들이 많은 편이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스팅어가 해외 출시될 당시, ‘E’엠블럼이 아닌 KIA 로고를 달고 나오자 차는 좋은데 엠블럼이 영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E’엠블럼을 구해 바꿔다는 사례도 있었다. 반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로고보다 기아의 심플한 로고가 훨씬 낫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올해 10월 변경
새롭게 바뀌는 기아자동차 로고
2019년에 공개된 콘셉트카 ‘IMAGINE BY KIA’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로고가 적용되었다. 이후 기아자동차에서 이를 약간 수정한 형태로 상표등록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올해 10월부터 새롭게 로고를 변경한다고 한다.

기존처럼 KIA 단어를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표현했으며, 전기차 시대에 맞춰 미래 사업 체계로 변하는 기아차의 모습을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BI과 CI, DI, UX까지 모두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로고 교체를 완전히 완료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가별 상표권 출원부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사옥에 존재하는 모든 로고를 교체해야 하며, 일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설계 변경에 대한 시간과 비용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로고가 적용되는 첫 번째 차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연말로 예정되어 있는 신형 스포티지에 가장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네티즌들의
긍정적인 반응
긍정적인 반응들을 모아보면 ‘지금보다 훨씬 낫다’,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스티어링 휠에 특히 잘 어울린다’ 등이 있다. 한 네티즌은 ‘기존의 로고가 너무나 단순한 형태였기에 큰 틀을 바꾸지 않는 선에서 디자인의 기아를 잘 표현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 ‘단순한 디자인으로 임팩트 있게 표현했다’, ‘전 세계 누구라도 로고를 보자마자 기아자동차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라는 반응도 있다.

국내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은 편이다. ‘기존과 뭐가 다른가?’, ‘저렇게 바꿀 거면 그냥 놔두는 것이 낫다’, ‘예산 낭비’, ‘어떤 단어가 생각난다’, ‘KNN 방송국 홍보?’등 매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독일 3사를 보고 배워라’, ‘호랑이 코 그릴을 아이덴티티로 삼은 만큼 호랑이 로고로 바꿨으면…’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호랑이 로고 의견에 대한 네티즌들의 공감이 많은 편이다.

해외 네티즌들의
다양한 반응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긍정적인 반응으로는 ‘지금보다 낫다’가 있으며, 부정적인 반응은 ‘변경되는 로고를 좋아하지 않는다’, ‘기존 것이 훨씬 좋다’, ‘렉서스처럼 K를 이용해 만드는 것도 좋아 보인다’, ‘로고보다 차를 완벽히 만드는 것이 먼저다’ 등 긍정적인 반응 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편이다.

이상으로 기아자동차의 로고에 대해 살펴보았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만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새로운 로고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은 어떤가?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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