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ncap)

‘정면충돌 테스트 0점’ 국토부 산하 기관인 Kncap 이 실시한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아우디 Q7이 기록한 점수다. 다양한 이유를 근거로 저조한 점수를 받을 순 있지만, 0점이라는 극단적인 결과에 많은 네티즌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 의아한 것은 유로 Ncap에서 진행한 신차 안전도 테스트에선 Q7 충돌 안정성이 GOOD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왜 국내에서 테스트한 Q7은 형편없는 안전도 점수를 기록하게 된 걸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충돌 테스트 0점을 기록한 아우디 Q7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종합등급 5등급
정면충돌 안정성은 0점
충격적인 결과 기록한 아우디 Q7
국토부 산하기관인 Kncap이 실시한 아우디 Q7 신차 안전도 평가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그 결과가 다소 충격적이라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를 포함한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아우디 Q7은 종합점수 70.4점을 받았으며, 충돌 안정성에선 41.28점을 받아 다른 자동차들 대비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정면충돌 안정성은 0점을 기록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Q7은 정면충돌 시 뒷좌석 탑승객들의 머리, 흉부 상해 정도가 허용 가능한 범위를 초과했기에 0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면충돌 안정성에서 낙제점을 받았으니 종합 점수가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Kncap)

올해 진행된 신차 안전도 평가 중
5등급을 기록한 차는 Q7이 처음
올해 Kncap이 진행한 신차 안전도 테스트 결과 5등급을 기록한 차는 아우디 Q7이 처음이다. 아우디로썬 상당한 굴욕이 아닐 수 없겠다. Q7은 정면충돌 안정성 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성 점수 역시 20점 만점에 14.74점을 기록해 별 4개를 받았다.

첨단 안전장치 기본 탑재 및 주행 전복 안정성 등 사고예방안전성에서도 14.39점을 기록해 별 4개 평가를 받아 주목받았다. 결과치를 보면 안전도가 떨어지는 자동차라고 볼 수밖에 없다.

미국 IIHS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선
Good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진행한 Q7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미국 IIHS에서 진행한 안전도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충돌 안정성에서 Good 등급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중간 오버랩 테스트 및 측면, 지붕 강도, 머리 받침대 및 좌석 모두 Good 등급으로 국내 결과치와는 차이가 크다. 그 외 다양한 결과를 살펴보아도 국내처럼 심각하게 저조한 수준의 안전도를 자랑해 당장 개선이 필요할 정도로 낙제점인 항목은 찾아보기 어렵다.

유로 Ncap 테스트 별 5개
국내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
유로 Ncap에서 테스트한 Q7의 결과 역시 국내와는 조금 다르다. 다만, 국내에는 2020년형 Q7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유로 Ncap 테스트카는 2019년식인 점을 감안해보자. 유럽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실내 탑승객들은 안전도에 크게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다만 보행자 안전도는 다소 떨어지며, 안전 지원 사양에선 무릎 에어백과 통합 아동용 시트가 없다는 점에서 감점이 됐다. 그러나 종합평가는 별 5개로 국내 테스트 결과와는 다르다.

국내에 판매되는 Q7에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기능이 빠져있었다
그럼, 국내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Q7은 왜 이렇게 형편없는 충돌 안정성 점수를 받은 걸까? 확인 결과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2020년형 아우디 Q7에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기능이 빠져있었다. 해당 기능이 빠졌기 때문에 세부 테스트에서 정면충돌 0점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 판매된 Q7에는 해당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프리텐셔너 기능은 요즘 수입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산차에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안전 사양이 빠졌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를 되감아
탑승객을 시트에 고정시켜 주는
중요한 안전기능이다
안전벨트 프리텐셔너는 충돌 사고가 발생할 시 안전벨트를 되감아 탑승객들을 시트에 고정시켜주는 중요한 안전사양이다. 프리텐셔너가 제대로 작동해야 승객은 에어백과 충돌 거리가 확보되며, 제대로 된 안전이 확보된다.

그러나 국내에 판매되는 Q7에는 해당 사양이 삭제되어 있었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테스트 결과 특히 앞 좌석보단 뒷좌석에 탑승한 승객들이 충돌 시 머리와 흉부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다.

“교묘하게 원가절감하다 걸렸네”
강한 비판 이어간 소비자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아우디 코리아가 “교묘하게 원가절감을 하다가 걸렸다”라며 안전사양을 빼놓고 차를 판매한 것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프리텐셔너를 뺄 생각을 하다니 당연한 결과다”, “2020년에 새 차를 샀는데 프리텐셔너가 없는 게 말이 되나”, “아우디가 너무했다”, “이 정도면 현대차보다도 못한 수준이다”라는 반응들이 이어진 것이다.

“내년 판매분에는 기본 탑재 계획”
다급하게 불 끄기에 나선 제조사
논란이 커지자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 판매되는 아우디 차량들은 안전 권고 사양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나,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Q7에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가 빠진 모델이라 저조한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되는 신형 모델에는 프리텐셔너를 모두 기본 사양으로 탑재해서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자 아우디 코리아 역시 발 빠르게 대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에 Q7을 구매한 차주들은 프리텐셔너가 없는 차를 그대로 타는 것이기 때문에 차주들 사이에선 불만 섞인 목소리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Kncap)

안전 사양만큼은
모든 제조사가 우선순위로
챙겨야 하지 않을까
이번 아우디 Q7 충돌 테스트 0점 사건을 본보기 삼아,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안전사양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지역, 국가들과 차별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의 사양이나 반자율 주행 같은 옵션들이 빠졌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생명을 담보로 하는 안전 사양을 대한민국에 판매하는 사양에만 쏙 빼놓았다는 점에 많은 소비자들이 분노했다.

자동차는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선사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안전이다. 아무리 빠르고 좋은 차를 타더라도 안전하지 못해 사고가 났을 때 탑승객들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안전 사양만큼은 모든 제조사가 우선순위로 챙겨주길 바란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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