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전한 한 마디에
전 세계가 열광해버린 이유
‘골프’ 절대 버리지 않는다?
전기차 시대를 맞이한 완성차 업체들. 이들은 현재 모두 저마다의 전기차 라인업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독일의 대표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도 마찬가지다. 현재 폭스바겐은 자사의 전기차 시리즈, ID 시리즈를 통해 세그먼트별 전기차 라인업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런데 이런 폭스바겐을 두고 이들의 오랜 팬들은 한 가지 우려를 던졌다. 바로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차량인 골프, 더 정확히는 골프라는 차명의 소실이다. 이들은 폭스바겐의 전동화를 1974년부터 49년간 이어져 온 골프라는 헤리티지가 사라질 수 있는 위기로 보기 때문이라고. 이러한 우려를 인지한 것일까? 폭스바겐 측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고 한다.
글 조용혁 기자
골프라는 이름
사라지지 않을 것
지난 20일,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CEO 토마스 샤퍼가 영국의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폭스바겐은 절대 골프라는 차명을 놓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전했다. 폭스바겐의 오랜 팬들 일부가 우려했던 부분을 두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대놓고 답변한 것이다.
그는 “골프와 GTI는 폭스바겐에 있어 상징적인 브랜드들이다. 이러한 브랜드들이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상당히 좋지 않은 행동이다. ID 시리즈를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생각은 변함없지만 추후 우리에게 상징적인 전기차 모델이 개발된다면, 그 차량에는 골프라는 이름이 붙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한 마디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토마스 샤퍼의 한 마디는 전 세계 폭스바겐 팬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그의 말대로라면 골프라는 이름이 E-골프, ID. 골프 등의 형식으로 계속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폭스바겐 팬들 대다수는 당연하겠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라고 한다.
이들이 보인 반응을 살펴볼까? 해외 주요 커뮤니티에서 포착된 이들은 “골프는 죽지 않는다”, “전기차 시대에도 골프는 살아있다”, “나의 첫 차 골프, 이대로 보내야 할까 걱정했었다”, “내 아들의 첫 차도 골프가 될 수 있다”, “골프 헤리티지여, 영원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실상은 어떤가
확인을 해보니
골프라는 이름의 결말은?
일부 전문가들은 골프라는 차명이 ID 시리즈나 별도의 라인업으로 편입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50년 가까이 된 자신들의 헤리티지를 버리기엔 폭스바겐으로서도 손해가 막심하거니와, ID. 버즈 등 숫자가 아닌 명칭으로 ID 시리즈를 구성한 차량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들도 존재했다. 이들은 골프라는 차명을 두고 그룹 내 헤더들의 생각이 다른 내부 사정을 근거로 들며 “토마스 샤퍼를 포함한 일부 인사들은 골프라는 차명에 큰 의의를 두고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인사들 역시 존재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행 8세대 골프는 오는 2027년까지의 생산이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전기차 골프를 볼 수 있는 시기는 아무리 못해도 2027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현재 폭스바겐 그룹은 신임 CEO, 올리버 블루메의 취임을 기점으로 다소 저돌적인 차량 라인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과연 폭스바겐 측은 자신들의 헤리티지, 골프의 결말을 어떤 방식으로 내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