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바뀐 시장
자동차 시장도 비대면 거래 확산
제조사도 활발해진 온라인 계약

요즘 시대는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계좌를 증설할 수 있고, 직접 장을 보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필요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는 비대면 거래의 시대다. 이런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코로나19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비대면 거래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게 된 것이다.

이에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비대면 거래를 늘리고,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추세다. 최근에는 피아트가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자동차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하는데, 비대면 거래가 도입되며 발생하게 된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유재희 기자


큰 변화는 모두
테슬라에서 시작

일반적으로 신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근처 대리점에 방문해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실물을 확인하고 해당 딜러와 구매 차량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 일반적인 차량 구매 방법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기존 방식이 아닌 100% 온라인 판매 방식을 채택했다. 당시 많은 네티즌들은 “어떻게 실물을 보지 않은 차를 단순히 온라인으로 구매하냐”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판매량을 반응과 180도 다른 실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게다가 테슬라는 국내 시장에서도 100% 온라인 판매로 진행하고 있고, 여전히 오프라인 판매점 없이도 매년 테슬라의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고 2020년 대비 2021년 판매량은 50%가 증가한 1만 7,828대가 판매되어 수입 전기차 판매량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차에서도
시작한 온라인 계약

테슬라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현대차에서도 온라인 판매 방식을 사용했다. 현대차는 경차 모델 캐스퍼를 온라인 100%로 판매 중인데, 많은 판매 업계 관계자들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던 것과 다르게 사전 계약 첫날에 캐스퍼 구매 서버가 다운될 정도의 동시 접속률을 보였다.

게다가 캐스퍼는 매달 약 4,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고, 올해에만 하더라도 4만 4,493대를 판매했다. 이는 경차 부분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소비자들도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중고차 시장 / 사진출처 = “연합뉴스”

중고차 거래 시장도
비대면이 유행

중고차 시장에서도 직접 대면하면서 거래를 하는 것보다 온라인 거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8년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2020년에 온라인 구매 비중이 약 72.2%에 달하기도 했고,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 딜러’ 역시 딜러를 만나지 않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실상 중고차 업계에서도 오프라인 비용을 절감해 오히려 중고차 할인에 적용하거나, 구매자와 판매자가 오고 가는 시간을 단축해 두 거래자 모두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플랫폼과 더불어 현대차도 내년부터 시행하는 ‘인증 중고차’ 거래 서비스도 비대면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구매자가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간편하게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허위 거래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거래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거래는
제조사 입장에서 이득

테슬라를 시작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 방식이 크게 변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한 자동차 대리점 부지는 이제 자동차가 아닌 건물이 들어서 주상복합건물로 변화한다. 이는 즉 자동차 업계도 더 이상 오프라인 대리점보단 온라인 판매가 비용이 적게 들고, 제조사 입장에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벤츠도 2025년까지 전 세계 출고 물량 중 25%는 온라인으로 판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포드 역시 테슬라처럼 딜러와 가격 흥정 없이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전 세계에서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비율은 2% 지만, 2030년에는 절반가량이 온라인으로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하는 업계 사람들
그 이유는?

중고차 업체와 제조사의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기존 오프라인 판매 매출의 감소 때문이다. 이미 대리점을 이용해 거래를 하는 소비자들은 많지만, 어느 순간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 구매를 하는 것이 익숙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노조의 반대로 캐스퍼 이외에 다른 차량들을 온라인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인도 시장과 유럽 시장에선 이미 현대차와 기아는 온라인 판매를 부분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다른 제조사들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노조의 반대로 인해 판매 전략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다른 제조사들에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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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조사의 비용절감이 소비자의 이익으로 돌아올거라는 기대는 참으로 바보같은 생각이며 제조사의 비용절감에 따른 불편은 소비자들의 몫이된다는건 확실하다 뿐만아니라 온라인판매로 일자리가 없어지고 사람이 소외되어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그 피해 역시 전체경제의 순환에 엄청난 부담과 혼란을 야기하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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