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를 뭐하러 가요?” 요즘 자동차 마니아들은 신차 구경하러 ‘이곳’을 갑니다

0
1566

볼 것 없는 요즘 모터쇼
기업들이 모터쇼를 안 가는 이유
전기차 시대에선 CES가 더 주목

오래전부터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모터쇼를 통해서 자신들의 신차들을 선보이고 더 나아가 각종 신기술들을 탑재한 콘셉트카를 공개해왔다. 그런데 최근, 이런 모터쇼의 중요도가 점차 사라지는 중이라고 한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열리는 모터쇼의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오랫동안 참가해왔던 완성차 업체들도 이제는 모터쇼 참가 비중을 줄이고 있다. 왜 완성차 업체들은 모터쇼를 참가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면 완성차 업체들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코로나로 인한
바뀐 자동차 시장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간 전 세계 모터쇼가 전부 취소되고, 이에 따라 모터쇼에 참가하는 완성차 업체들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2021년도부터 사실상 전 세계 모터쇼는 없던 행사로 여겨지게 되었다.

많은 제조사들은 평소에 대규모 모터쇼를 통해서 각종 신차들을 선보이고 있었지만, 취소되는 모터쇼로 인해 자체적으로 온라인으로 론칭하는 경우들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사실상 자동차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책으로 신차들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후 2022년에 열린 부산 모터쇼에서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제조사 입장에서 수십억 원의 비용을 들여 모터쇼를 참가하는 것보단 전 세계 바이럴이 가능한 영상 플랫폼을 통해 신차를 론칭하는 것이 마케팅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는 모터쇼를 참가하는 비율이 높게 줄어들었다.


전기차 시대의
전환도 한몫

완성차 업체들이 모터쇼를 찾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전기차로 전환하게 된 것도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전기차는 ‘큰 사이즈의 전자기기’라고 불릴 정도로 전기차에는 각종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된 차량이다. 게다가 자동차엔 물리적인 엔진이 아닌 전기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로 작동되고, 각종 IT 기술들이 접목된 부품들이 사용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모터쇼가 아닌 CES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CES는 매년 열리는 ‘국제 가전 전시회’인데, 주로 스마트폰, 생활기기 등을 제작하는 구글, 삼성과 같은 IT 기업들이 참가하는 전시회였다. 하지만 각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제작하면서부터 자율주행 기술과 센서를 사용하는 부품 등이 대거 투입되면서 CES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업체들이
모터쇼보다 CES에 참가

모터쇼의 하락세와 함께 CES의 상승세는 눈에 띄게 나타났다.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파리 모터쇼는 올해 벤츠, BMW, 폭스바겐을 비롯한 현대차와 기아 역시 ‘2022 파리모터쇼’를 불참했다. 사실상 전 세계 판매량 상위 10개 완성차 업체들 중 7곳이 세계 5대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다.

그로 인해 파리모터쇼는 세계적인 모터쇼가 아닌 프랑스 제조사들의 잔치가 되기도 했다. 같은 해 CES에서는 많은 완성차 업체들의 참가로 볼거리가 넘치는 행사장이 되었다. ‘2022 CES’에 참가했던 완성차 업체들은 BMW, 캐딜락, 벤츠 등이 참가했고, IT 업계인 소니도 당시 행사장에서 새로운 전기차 ‘비전-S’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실상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IT 업체들도 자신들의 전기차를 선보이는 일종의 모터쇼 행사장이 된 셈이다.


현대차도 모터쇼가 아닌
CES에 참가한다고 밝혀

지난 5일 파리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던 현대차는 오는 1월 ‘2023 CES’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PBV 차량에 사용된 신기술을 ‘2023 CES’에 공개할 예정이며, 현대차에 사용되는 자율주행 센서와 첨단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에서 볼 수 있는 스위블 디스플레이와 각종 전기차에 적용될 후륜 서스펜션 기술은 물론 양산 적용이 가능한 신기술 19종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곳이 모터쇼보단 CES가 더 적합하다고 느낄 수 있고,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모여있는 곳을 가는 것이 마케팅 전략에서 더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모터쇼보단
온라인으로

앞서 말한 대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비대면 행사에 적응되었다. 그로 인해 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이 크게 소모되는 모터쇼의 마케팅 효과와 온라인 론칭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게다가 비용 측면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굳이 모터쇼에 쏟는 것보단 단 한 번의 론칭 행사를 여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추세다.

또한 많은 제조사들이 온라인 행사 이외에도 쇼핑몰이나 팝업 전시장을 열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마케팅 측면에선 더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모터쇼의 책임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따라 모터쇼는 이전과 다른 차별화를 보여야 한다.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