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픽업트럭 시에라
소프트웨어 결함 발생
국내 판매분도 리콜했다

GMC 시에라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chad haire”

아직 출시조차 되지 않은 신차에서 결함이 발생해 리콜을 시행한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출시 전에 바로잡아서 다행이다”라는 반응과 “벌써 결함이 발생하면 출시 후에는 또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와 같이 두 가지로 나뉠 것이다. 긍정적인 전자보단 후자와 같은 반응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해당 모델의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은 다시 한번 고민할 수밖에 없다.

최근 국내에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올해 중으로 출시를 예고한 GMC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Sierra)’에서 결함이 발견되어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자동차 전장 시스템에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신차 개발 시 철저한 검증 후 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글 이정현 기자

GMC 시에라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TwiinsGarage”
GMC 시에라 리콜 통지문

전조등 결함으로 눈부심 유발
미국에서는 74만 대 리콜

국내 판매를 앞두고 미리 수입된 GMC 시에라 223대는 고객에게 인도되기도 전에 리콜 수리를 받았다. 바디 컨트롤 모듈의 소프트웨어에서 오류가 발생해 주간주행등(DRL)과 전조등이 동시에 켜질 가능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DRL과 전조등이 모두 켜질 경우 과다한 광량으로 인해 상대 차량에 눈부심을 유발하며 충돌 사고로 번질 수도 있다.

리콜 대상은 올해 6월 8일에서 11월 22일 사이에 출고된 생산분으로 한국지엠은 국내 판매 예정 차량에 대한 시정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GMC 시에라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쉐보레 실버라도 및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총 74만 대 차량이 리콜 대상에 포함되어 시정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GMC 시에라 드날리 인테리어
GMC 시에라 EV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Auto Focus”

120년 역사의 GMC
전기차도 출시 예정

한편 지난 6월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GMC는 픽업트럭의 본고장 미국에서 120년에 달하는 역사를 바탕으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는 프리미엄 픽업트럭 및 SUV 브랜드다. 대중적인 픽업트럭과 달리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내 소재, 풍족한 편의사양을 갖춰 럭셔리 SUV 및 픽업트럭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허머 EV, 시에라 EV 등 전기차를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지엠은 시에라 출시 후 2025년까지 시에라 EV를 포함한 GM 산하 브랜드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GMC 시에라 엔진룸 / 사진 출처 = “CarsDirect”
GMC 시에라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어차피 다른 대안 없어”

국내 출시가 확정된 시에라는 고급형 모델 ‘드날리’로 배기량 6.2L에 달하는 V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탑재된다.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5kgf.m를 바탕으로 최대 4톤 중량의 카라반도 끌 수 있다. 배기량이 상당하지만 국내법상 적재량 1톤 이하 화물차로 분류되어 연간 자동차세는 28,500원에 불과하다.

네티즌들은 “100년 넘은 회사도 이런 실수를 하네”, “현기차도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출시 후에는 또 무슨 결함이 나오려고”, “그래도 중대 결함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어차피 이거 살 사람들은 다른 대안이 없어서 이 정도 결함으로는 쉽게 포기 안 할 듯”, “안 그래도 헤드램프 위치가 높은데 DRL이랑 전조등이 동시에 켜지면 눈뽕 상당하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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