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올해 최악의 차
오토포스트 기자들의 선택
어떤 차가 리스트에 올랐을까

올해 최고의 차를 선정했다면, 반대로 최악의 차도 살펴봐야 한다. 지난번 지면으로 전해드린 2022 올해의 차에 이어 오늘은 최악의 자동차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2022년 한 해는 자동차 시장의 교란 종인 수많은 전기차들이 등장하여 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내연기관 VS 전기차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는 뜻인데, 올해 최악의 자동차로 선정된 차는 내연기관 비율이 높을지, 전기차 비율이 높을지를 확인해 보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올해 최악의 자동차는 무엇인지를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누군가는 ‘이 멋진 자동차가 올해 최악의 차라고?’ 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만약 이 차가 BMW X8로 나왔다면 최고의 자동차로 손꼽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XM이라는 이름이 모든 것을 망쳤다.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BMW M’이 주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운전대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선사하는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한 자동차. 공차중량이 2.7톤에 달하는 이 슈퍼돼지는 전혀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존재가 아니다.

BMW, 그중에서도 특히 M을 좋아했던 이유는 ‘남들과는 다른 고집’ 때문이었다. 어느새 시대와 타협해버린 BMW M에 더 이상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진정한 M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가벼워야 하며 조금 더 거칠어야 한다. 우리가 M에게 바라는 것은 ‘댄디가이’가 아닌 ‘터프가이’다.

-박준영 편집장-

올 한 해 출시된 신차 중 단연 ‘최악의 차’로 부를 수 있는 차량. 개인적으로는 폭스바겐의 8세대 골프라고 생각한다. 폭스바겐의 골프가 최악의 차라니,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골프는 지난 몇십 년 동안 해치백의 교과서라 불려 오며 해치백이 가져야 하는 모든 요소들을 정립했던 차량이니 말이다. 맞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8세대 골프는 상당히 잘 만든 차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해당 차량을 최악의 차로 꼽은 이유, 바로 파워트레인 구성 때문이다.

모두 다 알고 있겠지만 8세대 골프는 국내 시장에서 디젤 모델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친환경이라는 이름 아래 탈것의 패러다임을 바뀌는 시기이지 않은가? 이런 시기에 아직 디젤 모델을 고집하는 행보는 아쉬움이 크게 든다. 준고성능 모델이자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GTI 모델이 얼마 전에 출시되지 않았냐고? 이는 긍정적인 행보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격을 생각하지 않았을 때다. GTI, GTD와 같은 모델은 아무래도 일반 모델에 비해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지 않은가?

일반 가솔린 모델이 없다면 또 모르겠다. 그러나 8세대 골프는 1.4L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모델도 갖고 있다. 그런데도 해당 차량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디젤 모델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디젤게이트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을 한데 받았고, 그로 인해 7세대 후기형 모델 출시까지 무산됐음에도 말이다. 충분히 잘 만들었음에도 시장의 트렌드와 상반되는, 제한적인 선택지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8세대 골프를 2022년 최악의 차로 선정하게 됐다.

-조용혁 기자-

쌍용 토레스는 최고의 디자인은 가진 차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극한의 상황에서는 최악의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폭설로 인해 토레스 차량의 헤드램프가 가려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와 더불어 장마철에는 누수가 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는 쌍용차가 얼마나 꼼꼼하지 못한지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다. 이런 상품성으로 최악의 차로 토레스를 선정했다.

-유재희 기자-

왜건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호기롭게 등장한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는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그 독특함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출시 이후 그 파급력은 호수에 던진 조약돌에 불과했음이 증명되었고, 지금은 그런 차가 있었는지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수준으로 전락하면서 제네시스의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차를 국내에 출시한 제네시스, 나아가 현대의 심보에 조금 가혹한 평가를 하고 싶다. 유럽 전략 모델이 유럽에서 실패하자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는 사실은 현대가 자신의 홈그라운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명시들이 보여주고 있다. 오래전부터 내수 시장 차별에 시달렸던 현대였다는 점에서 슈팅브레이크의 국내 출시가 속된 말로 ‘재고 떨이’를 위한 선택이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오대준 기자-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자동차로는 현대 쏘나타를 선정했다. 쏘나타는 약 38년 동안 7번의 세대교체를 거듭하며 ‘국민차’ 타이틀을 유지하던 현대의 대표 모델이지만, 올해 5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등 거창한 표현과 함께 단종설이 대대적으로 보도됐었다.

하지만 쏘나타는 내년 ‘스타리아룩’으로 불리는 수평형 램프를 적용한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2028년까지는 차종과 차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 단종설 당시 주요 원인으로는 ‘메기타’로 불리는 최악의 디자인과 SUV 열풍이 꼽혔는데, ‘아이오닉6로의 대체’ 등 시대적 요인보다 모델 자체가 부각된 점이 더 뼈아프다. 수평형 램프의 후발주자로 내년 부활을 꿈꾸는 쏘나타, 과연 금리를 이길 수 있을까?

-김현일 기자-

2022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신차들이 우리를 즐겁게 해준 반면 온갖 혹평의 화살이 꽂힌 신차도 존재한다. 올해 최악의 자동차로는 고민 없이 BMW M2를 꼽았다. 강력한 직렬 6기통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남겨뒀으며 훌륭한 운전 재미를 보장한다는 점에서는 비판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디자인이다.

M3, M4의 뉴트리아 앞니 못지않은 처참한 전면부 디자인은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순수 내연기관 M의 상징성을 해쳤다. 마치 옛날 에어컨 통풍구를 연상시키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뒤 범퍼의 난해한 사각형 디테일은 생뚱맞다 못해 황당할 지경이다. 구형 M2 오너들은 신형이 공개되자 중고 시세 방어에 성공했다고 쾌재를 불렀다.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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