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벼운 신차 화제
네덜란드 경량 스포츠카
돈커부트 F22의 중량은?

돈커부트 F22 / 사진 출처 = “Pledge Times”

현재 판매되는 가장 가벼운 양산차는 무게가 어느 정도일까? 우선 국산차 가운데 가장 가벼운 모델은 곧 단종을 앞둔 쉐보레 스파크로 공차중량이 900kg에 불과하다. 경쟁 모델인 기아 모닝은 깡통 사양 기준 910kg으로 두 모델 모두 1톤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들보다 차체가 크지만 훨씬 가벼운 모델이 있다면 어떨까?

전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슈퍼카 범주에 들어가는 모델이 현재 가장 가벼운 양산차로 확인된다. 네덜란드 소재의 스포츠카 제조사 ‘돈커부트(Donkervoort)’는 로터스 세븐에 뿌리를 둔 경량 스포츠카를 꾸준히 만들고 있으며 최근 신형 슈퍼카 ‘F22’를 공개했다. 현존하는 신차 가운데 가장 가벼운 750kg의 공차중량을 실현해 화제다.

이정현 기자

돈커부트 F22
돈커부트 F22 인테리어

2배 강해진 차체 강성
실내 공간도 대폭 개선

돈커부트는 1978년부터 쌓아온 경량화 노하우를 F22에 모두 쏟아부었다. 기존 모델인 ‘D8 GTO’보다 더욱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얹었지만 차체 중량을 처음 목표한 800kg 미만으로 묶을 수 있었다. 단지 가벼워졌을 뿐만 아니라 섀시 비틀림 강성과 굽힘 강성이 D8 GTO보다 무려 2배 강해졌다. 탄소 섬유와 튜브 스틸을 이상적으로 조합한 섀시 구조 덕분이다.

F22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4,039mm, 전폭 1,912mm, 전고 1,105mm로 기존 D8 GTO보다 264mm 길어졌다. 한껏 늘린 전장에서 100mm를 실내 공간에 할당해 키가 큰 운전자들도 마침내 쾌적한 시트 포지션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본격적인 트랙 주행을 원한다면 레카로 경량 버킷 시트와 FIA 인증을 받은 6점식 하네스를 추가할 수도 있다.

돈커부트 F22 타르가 루프
돈커부트 F22 휠

휠 무게가 고작 5.4kg
옵션도 다양하게 마련

F22는 정통 로드스터처럼 보이지만 탈착식 루프를 갖춰 엄연한 컨버터블로 분류된다. 타르가 루프 2장 역시 탄소 섬유로 구성되었으며 고속 안정성을 높이고 소음을 줄여줄 작은 스포일러도 달려 있다. 당연히 수동식으로 탈부착해야 하지만 걸쇠 3개만으로 고정하는 만큼 누구나 간단하게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승객석 뒤에는 떼어낸 루프를 보관할 작은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알루미늄 휠이 기본 사양이지만 개당 중량이 5.4kg에 불과한 탄소 섬유 휠을 선택할 수도 있다. 타이어는 서킷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성비 브랜드로 유명한 대만 기업 ‘난강’의 AR-1으로 기존 D8 GTO에 적용되던 사양보다 외경이 1인치 커졌다. 방향지시등을 포함한 기능 상당수가 스티어링 휠에 통합돼 대시보드 디자인이 깔끔해졌다. 음악 감상을 위해 차체 중량이 살짝 늘어도 좋다면 애플의 아이팟 미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돈커부트 F22 엔진룸
돈커부트 F22

슈퍼카 뺨치는 가속력
3억 3천만 원에서 시작

한없이 가벼운 차체지만 무시무시한 수준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아우디 스포츠의 2.5L 직렬 5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5.3kg의 괴력을 발휘하며 레브 매칭 기능이 포함된 5단 수동변속기가 동력을 뒷바퀴로 전달한다. 0-100km/h 가속은 2.5초, 0-200km/h 가속은 7.5초에 끊으며 최고속도 290km/h로 달릴 수 있다.

운전자의 실력에 따라 조절 가능한 다단계 트랙션 컨트롤과 차고를 35mm까지 조절할 수 있는 유압식 댐퍼도 기본이다. AP 레이싱의 4P 프론트 캘리퍼와 스틸 로터는 기존 D8 GTO의 브레이크 시스템보다 10kg 가벼울 뿐만 아니라 30% 강력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돈커부트는 당초 F22의 한정 수량을 50대로 계획했으나 예상외로 폭발적인 인기에 25대를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시작 가격은 24만 5천 유로(약 3억 3천만 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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