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상하이 연초 감산
테슬라 주가 끝없이 추락
사이버트럭이 반등 열쇠?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던 테슬라수요 둔화 조짐과 업계 분발에 따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테슬라는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을 담당하는 기가팩토리 상하이 가동을 연말과 연초, 잇따라 중단하며 감산 의혹에 마주하고 있다. 사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기정사실화한 감산 소식에 주가는 더 내려가 연초 이후 약 70% 하락했다.

이에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주식시장의 광기는 신경 쓰지 말라”라며 “테슬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주식 폭락의 원인이기도 한 사이버트럭이 반등의 서막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계속해서 출시 일정을 미루며 브랜드 신뢰도를 깎은 사이버트럭, 최근 출시 동향은 어떨까?

김현일 기자

생산 로봇 66대 텍사스 도착
내년 중반기 생산 가능할까

외신 보도에 따르면 66대의 생산 라인 로봇이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로 배송되었고, 해당 로봇은 사이버트럭 설비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greggertruck’이라는 트위터 유저는 독일 ‘Kuka’가 보낸 여러 패키지가 기가팩토리 텍사스로 배송되었다는 정보가 담긴 웹사이트의 캡처를 공개했다.

Kuka 로봇은 기존 모델3/Y와 모델S/X의 다양한 부품을 조립하는 데에 사용되며, 텍사스를 포함한 프리몬트, 상하이, 베를린 등 모든 공장에 도입되었다. 감산과 설비 증강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어색하기에, 새로운 라인을 세우고 있다는 추측이 가장 유력하며 네티즌들은 “사이버트럭 맞는 것 같다”, “정말 좋은 발견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외신 등에 따르면 66대의 Kuka 로봇은 대량 생산하기에 역부족이며, 소량 생산 및 테스트용 도입일 가능성이 크다.

사이버트럭 생산할 9천 톤 기가프레스
이탈리아 출발해 텍사스 도착했다

지난 10월, 기가프레스를 생산하는 IDRA 그룹은 자사 SNS를 통해 팔레트 위에 실린 거대한 나무 상자 사진을 공개했다. IDRA 그룹은 “포장 완료, 이제 갈 시간!”이라는 문구를 남겼고, 9,000기가프레스임을 암시하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9,000톤급 기가프레스는 IDRA가 생산하던 초대형 다이캐스팅 기계로 주목받았고, 사이버트럭의 일체형 리어 언더바디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리고 지난 19일, ‘Joe Tegtmeyer’라는 트위터 유저에 의해 기가팩토리 텍사스 내부가 촬영되었고, 주조 구역에는 ‘IDRA’라는 글자가 새겨진 상자와 방수포로 덮인 페인트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현재 기가프레스 텍사스에는 생산 설비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며, 현지 네티즌들은 “드디어 사이버트럭이 가까워지고 있어” 등의 반응을 내보였다.

10월 유출됐던 흰색 패키징
12월 유출된 사이버트럭 프레임?

사이버트럭으로 추정되는 프레임 일부가 텍사스에서 목격되는 일도 있었다. 지난 10월, 기가팩토리 텍사스 내부에서 사이버트럭 차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장된 채 운반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테슬라 모 임원은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이미 사이버트럭 생산 준비를 시작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12월 10일, 테슬라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Kim Java’는 사이버트럭으로 추정되는 프레임 일부가 유출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다리꼴 형태의 차체 프레임 사진이 공개됨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머지않아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류가 흘렀지만, 일각에서는 기존에 공개했던 ‘단색 외골격’과 다른 형태에 조작됐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가팩토리 텍사스, 열띤 채용 중
오류 없는 한 내년 생산 가능할 듯

일론 머스크는 인터뷰를 통해 2023년 중반 소량 생산으로 시작하여 해가 넘어가기 전에 대량생산에 돌입하겠다는 이정표를 공개한 바 있다. 현재 테슬라 채용 사이트에는 로봇 공학 엔지니어, 제조 운영 리더, 프로세스 엔지니어, 수석 장비 엔지니어 등 사이버트럭 생산에 필요한 인력 공고가 등록되어 있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약 1년여 늦어진 내년 연말까지는 양산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사이버트럭에 탑재할 신형 원통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021년 이후 정보 비공개
계약 크게 줄어들 가능성 농후

2019년 공개 당시만 해도 사이버트럭은 사양에 따라 39,900~69,900달러의 가격과 402~804km의 주행가능거리, 강력한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하지만 2021년 10월, 테슬라는 웹사이트에서 사이버트럭 관련 세부 정보를 모두 삭제했고 일론 머스크는 초기 계획과 다른 가격과 사양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이버트럭이 출시 연기를 거듭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용적, 기술적 측면에서 후퇴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F-150 라이트닝, 시에라 EV, 리비안 R1T 등 매력적인 제품군이 등장했고, 고금리 기조에 신차 수요도 급격하게 줄었다. 이에 더해,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는 사이버트럭 예약에 필요한 계약금은 단돈 100달러이기 때문에 160만에 육박하는 사전 주문은 크게 줄어들 확률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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