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매물 0% 도전하겠다는 현대차, 당장 올해부터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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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허위 중고차 매물
이제 시작되는 대기업 중고차 사업
과연 소비자에게 득일까? 실일까?

자동차는 일반적인 어떤 판매 상품보다 높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 고려해야 하는 것도 많고, 여러 번 생각한 뒤에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충동구매가 어렵다. 중고차는 주로 새 차를 구해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데, 이런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장 큰 문제들이 존재한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은 설문에 참여한 참여자 중 대부분이 ‘허위, 미끼 매물’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물론 일부 중고차 딜러들의 범죄 행위이긴 하지만, 이런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많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이 진출할 예정인데, 중고차 시장은 올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기자

중고차 매장 / 사진출처 = “연합뉴스”
중고차 매장 / 사진출처 = “김해뉴스”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중고차 시장

지난해 한국소비자연맹은 중고차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결과로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단 14.8%에 불과했다. 오히려 중개 플랫폼 업체의 신뢰도는 2배 이상인 39.4%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즉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에 대해 전혀 신뢰하지 못하고 있고, 이에 대한 피해도 컸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참가한 소비자 중 66%는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은 혼탁한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해 가장 문제 되던 허위 매물과 상품성 그리고 각종 법적 의무 사항들이 지켜졌으면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부터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뜬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부터 국내 중고차 시장에 국내 업체 최초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제조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중고차 판매 시스템과 동일한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5년 미만, 10만 km 미만의 차량들을 기준으로 200가지가 넘는 검사를 통과한 차량들만 판매할 예정이다.

모든 검사 항목에 통과한 중고차는 약간의 ‘상품화’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는데, 이때 판매되는 중고차는 거의 ‘신차’에 버금가는 수준의 차량으로 좋은 성능을 자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인증 중고차 테스트센터를 열고, 연간 약 1만 5,000대가량 판매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얻는 건 신뢰
그만큼 비싸지는 가격

현대차는 정밀진단과 실내와 외부에 상품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다르게 해석하자면 중고차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된다는 내용이다. 중고차의 상품성을 높인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선 그만큼 좋은 중고차를 구매하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지만, 그만큼 가격이 증가되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

중고차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비싼 신차를 구매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신차보다 저렴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고차가 신차 수준의 상품성을 갖추고 판매된다면, 소비자는 더 많은 비용을 중고차를 구매할 때 사용해야 하는데, 일부 소비자들은 대기업을 믿고 쉽게 구매할 수도 있지만, 다른 소비자들은 “굳이 이 돈 주고 중고차를 사야 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신뢰성을 대기업 중고차 사업으로 찾을 순 있겠지만, 그만큼 ‘가성비’는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매장 / 사진출처 = “연합뉴스”

과연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

중고차 시장은 어떤 시장보다 빠르게 가격이 변화하고 있다. 신차 출고가 최소 18개월이 넘어가던 시기에 신차급 중고차는 새 차보다 많게는 10%나 더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 기준 금리가 크게 올라 중고차 시세는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가격 변동성이 과연 대기업이 유동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중고차 가격이 대기업이 관여하게 된다면, 신차는 물론 중고차 가격도 관여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만약 대기업 진출로 중고차 시장이 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모르지만
나와봐야 알아

인증 중고차 시장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물론 국내 제조사들에선 운영되진 않았지만, 수입 제조사인 포르쉐, 볼보, BMW, 벤츠 등 이미 수년간 인증 중고차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를 구매하러 가게 된다면, 구매자가 해당 차량에 대한 전문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피해를 덜 보는 상황들이 많았다. 하지만 인증 중고차 시장은 소위 ‘차알못’이 차를 구매하려고 해도 정상적인 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현대차가 진행하려는 인증 중고차 사업이 실패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물론 아직 공식적인 서비스나 판매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앞서 설명한 가격 문제나 중고차 가격의 유동성이 자유롭지 않다면, 대기업 중고차 사업 역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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