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 중국 40%급 할인
북미, 중국 모두 불만 폭발했어
테슬라 위기설 점점 사실로

사진 출처 = ‘다나와’

어떤 기업도 늘 정점에 있을 수는 없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고, 그 변화에 따라 누군가는 정점에 올라갈 것이며 그에 따라 누군가는 정점에서 내려갈 것이다. 이는 시장의 불변하는 법칙이고,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정점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가 그러했다. 물론 테슬라가 등장했던 시기에는 전기차 시장은 사실상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고 그 시장을 개척하여 지금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테슬라의 역할이 지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단지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이 변화했을 뿐이다.

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폭탄 세일을 선언한 이후, 중국의 테슬라 소비자들이 일제히 테슬라 전시장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과연 최근 몇 달 사이에 의심되고 있는 테슬라 몰락의 서막일까? 오늘은 이 시위에 대해서 알아본 뒤, 중국 테슬라의 할인율과 미국에서의 비교를 한 뒤에 정말 테슬라의 위기가 신빙성이 있는지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오대준 기자

테슬라 매장에서 시위 중인 중국인들 / 사진 출처 = ‘NEWS1’
테슬라 매장에서 시위 중인 중국인들 / 사진 출처 = ‘KBS News’

중국 소비자들 시위 시작했다
북미 가격의 최대 40% 할인

최근 로이터 통신 발 소식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에 위치한 테슬라 전시장과 인도 센터 앞에서는 200여 명의 중국 테슬라 오너들의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구매하면서 지불한 찻값을 환불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공안들까지 출동한 상황이라는데, 언뜻 보면 터무니없는 주장인 것처럼 보이는 시위이지만, 그 내막을 안다면 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 Y와 모델 3의 가격을 13.5%나 인하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3달 만의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원가와 비교하면 43%나 낮은 가격이다. 따라서 할인 전에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화가 날 수 있는 상황, 마치 지난 연말의 국내에서 발생했던 티구안 사건과 유사해 보인다.

북미 테슬라 전시장 / 사진 출처 = ‘가디언’
테슬라 상하이 공장 / 사진 출처 = ‘SBS 뉴스’

미국에서도 천만 원 가까이 할인
공장은 생산을 멈추기까지 했다

이러한 대규모 할인은 비단 중국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연말에 테슬라는 미국에서 모델3, 모델Y에 대한 추가적인 할인을 2배가량 적용하여 판매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받는 혜택은 7,500달러로, 한화로 약 1천만 원에 달하는 거금이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의 가격을 이 정도로 할인한다는 것은, 심지어 자동차 브랜드에 할인은 없다는 과거 일론 머스크의 발언을 고려한다면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최근 테슬라는 중국에 위치한 대규모 공장인 기가 상하이의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고 한다. 생산이 중단된 주요 모델은 모델Y이며, 기간은 2022년 12월 25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총 8일 동안이었다. 테슬라는 연말 연휴와 같은 복지 제도가 없으므로, 이는 재고가 지나치게 쌓여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현재 정설이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인기를 생각하면 악성 재고로 생산을 중지한다는 것은 전대미문의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상하이의 테슬라 매장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 하역장 / 사진 출처 = ‘HT Auto’

재고 누적에 생산중지, 프로모션
더 이상 테슬라의 시대가 아니다?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써 만약 상품의 판매량이 줄어들 경우 취해야 할 조치는 분명하다.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생산을 줄이거나 심할 경우에는 중단한 뒤, 상품 가격을 낮추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취해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다. 물론 이러한 전략을 설마 테슬라가 채택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테지만 말이다.

따라서 이는 곧 지난 2022년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던 테슬라 위기론에 더욱 큰불을 지폈다. 트위터 인수와 이에 따른 CEO 일론 머스크의 여러 기행이 이어지면서 엄청난 주고 폭락을 경험했고, 이는 곧 테슬라에 천문학적인 수치의 손해를 입혔다. 2022년 초부터 70%의 폭락을 경험하면서 내부적으로도 신규 채용을 동결하는 등 큰 위험을 맞이한 것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한국에 위치한 서비스 센터

한국에선 어떤 소식도 없어
네티즌 ‘한국만 호구로 보는 거’

다만 국제적으로 어지러운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한국 시장은 고요하다. 테슬라 코리아는 공식적으로 어떠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발표도 없으나, 여전히 테슬라는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즉, 테슬라 입장에서 한국 시장은 굳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도 꾸준한 판매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 그렇게 사주니까 저런 프로모션도 안 해주는 거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전기차 전기차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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