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GTI Mk.5

핫해치의 대명사
폭스바겐 골프 GTI
47년 역사 돌아보니

폭스바겐 골프 GTI Mk.5

해치백 중에서도 빠르고 운동성능이 좋은 고성능 모델을 ‘핫해치’라고 부른다. 아담한 사이즈와 달리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해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빠를 뿐만 아니라 세단에 비해 뒤가 작고 가벼워 기민한 핸들링을 보여준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이런 핫해치의 선구자는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생카(Simca)’가 1974년 출시한 1100Ti로 기록되었지만 이후 폭스바겐이 내놓은 골프 GTI는 핫해치 시장 경쟁을 본격화한 모델로 꼽힌다. 골프 GTI가 현재까지 47년에 달하는 역사를 이어오며 핫해치 일인자로 올라선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정현 기자

폭스바겐 골프 GTI Mk.1 / 사진 출처 = “Pinterest”
폭스바겐 골프 GTI Mk.2 / 사진 출처 = “Top Gear”

한정 생산 계획이었지만
폭발적 인기에 상시 생산

폭스바겐은 골프 1세대를 출시하고 2년이 지난 1976년부터 고성능 파생 모델 GTi를 선보였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14.3kg.m를 내는 1.6L 직렬 4기통 직분사 엔진과 4단 수동변속기를 맞물렸고 0-100km/h 가속 9초, 최고속도 182km/h의 성능을 발휘했다. 당초 폭스바겐은 골프 GTI를 5천 대만 한정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계속 생산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서민들의 포르쉐‘라는 별명도 이때부터 붙었다.

이후 1984년 등장한 2세대 골프 GTI는 덩치를 한층 키우고 리어 스포일러를 추가하는 등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다. 이전보다 커진 1.8L DOHC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12마력을 냈으며 후기형은 밸브 개수가 8개에서 16개로 바뀌며 129마력으로 상향됐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더한 한정판 모델 ‘G60L’도 출시됐는데 슈퍼차저를 탑재해 최고출력 210마력을 냈다. 0-100km/h 가속 시간 7.2초, 최고속도 227km/h로 현재 기준으로도 상당한 고성능을 냈으며 한동안 아우토반 1차로를 지배했다고 전해진다.

폭스바겐 골프 GTI Mk.3 / 사진 출처 = “Autocar”
폭스바겐 골프 GTI Mk.4 / 사진 출처 = “Stark Classics”

약간의 시행착오도 거쳐
갈수록 높아져 간 완성도

3세대 모델은 1991년 등장했다. 이전보다 곡선이 가미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사양이 추가되었으며 현재 골프 GTI의 상징 중 하나인 빨간색 레터링도 이때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2세대보다 차체가 대폭 커져 고속 안정성이 좋아졌지만 반복되는 코너링에서 부각되는 둔한 핸들링이 아쉽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를 빠르게 캐치한 폭스바겐은 4세대 골프부터 초심을 되살려 본격적인 GTI를 출시했다. 기존 3세대 모델보다 배기량이 200cc 줄었지만 역대 최초로 터보차저를 얹은 1.8L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1.4kg.m를 발휘했다. 브랜드 고유 디자인 DNA가 완성된 것도 이때였으며 오늘날에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골프 GTI로 꼽힌다.

폭스바겐 골프 GTI Mk.5 / 사진 출처 = “Car Throttle”
폭스바겐 골프 GTI Mk.6 / 사진 출처 = “Motor Verso”

과감하게 투입된 첨단 사양
슈퍼카보다 변속 빨랐다

폭스바겐은 2004년 출시한 골프 GTI 5세대 모델부터 본격적인 ‘핫해치’ 마케팅에 들어갔다.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0kg.m를 발휘하는 2.0L TFSI 엔진이 적용되었으며 역대 골프 GTI 중 최초로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렸다. 기존 수동변속기 대비 변속 시간이 대폭 줄었는데 업시프트 기준 0.008초에 불과했다. 이는 당대 최고의 슈퍼카 중 하나였던 엔초 페라리의 0.015초보다 빠른 속도였다. 이는 0-100km/h 가속 시간을 6.9초까지 앞당기는 데 일조했다.

2008년 6세대로 거듭난 골프 GTI는 최고출력이 10마력, 최대토크가 0.6kg.m 오르는 데에 그쳤고 0-100km/h 가속 시간이 6.9초 그대로 유지되었다. 대신 내외장 디자인과 소재가 고급스러워졌으며 NVH(소음, 진동 억제) 성능도 개선되었다. 또한 e-LSD(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의 일종인 XDS가 추가되고 하체 세팅이 대대적으로 변경되어 주행 완성도에서 상당한 변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

폭스바겐 골프 GTI Mk.7 / 사진 출처 = “Wikipedia”
폭스바겐 골프 GTI Mk.8 / 사진 출처 = “City A.M.”

가지치기 모델도 등장
최근 8세대 국내 출시

2013년 출시된 7세대 골프 GTI에도 배기량 2.0L 엔진이 적용되었다. 최고출력은 220마력, 최대토크는 36.0kg.m로 올랐으며 새로운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공차중량은 오히려 42kg 줄었다. 그 결과 0-100km/h 가속 시간이 6.4초로 단축되고 최고속도는 240km/h로 올랐다. 이외에 230마력을 내는 퍼포먼스 팩, 261마력을 내는 클럽스포츠 등 한층 강력한 GTI 파생 모델도 등장했다.

현행 모델인 8세대 골프 GTI는 2020년 2월 글로벌 시장에 공개되었다. 한동안 유럽, 북미 등 해외에서만 판매되다가 작년 12월 15일부터 국내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2.0L TSI 엔진은 더욱 강력해져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8kg.m를 내며 0-100km/h 가속은 6.4초를 유지한다. ESC(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DCC(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VAQ(전자제어 유압식 프론트 디퍼렌셜 락) 등 차량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첨단 사양도 푸짐하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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