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국 CP 그룹과 협업 검토
바이오가스 통한 에너지 생산 목적
미라이 이은 수소 시장 참전 가능성

수소 자동차 시장은 현재 현대 자동차를 제외한다면 세계에서 양산형 모델을 출시한 케이스를 오직 한 브랜드만 찾아볼 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토요타인데, 이미 토요타는 지난 2014년 자칭 ‘세계 최초 양산형 세단 수소연료전지차’인 미라이를 출시한 바 있다.

다만 미라이는 시대에 비해 지나치게 빨리 나왔다는 평을 들으며 아직 수소차 시장이 아직 고조되지 않았음을 알려준 바가 있었는데, 최근 토요타가 다시 한번 본격적으로 수소차 시장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알아본 뒤, 토요타가 왜 다시 수소차 시장에 돌입하려는지 빠르게 알아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태국의 CP 그룹 / 사진 출처 = ‘GRAIN’
바이오가스를 통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 / 사진 출처 = ‘TECHAIRS’

태국 CP 그룹과 손잡은 토요타
수소 에너지원 확보 목적

최근 토요타는 태국 진출 및 해당 시장 장악을 위해 태국의 재벌 그룹인 CP그룹과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본다면 이미 태국 현지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인 상황에서 더욱 효율적인 판매를 위한 결정이라 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CP 그룹이 운영하는 사업 중 하나로, 이는 모빌리티 분야가 아니라 식료품, 그중에서도 양계장 사업이다.

조금 뜬금없을 수 있지만, 토요타가 CP 그룹과의 협업을 원하는 것은 CP그룹이 운영하는 양계장에서 배출되는 분뇨, 바이오가스라고 한다. 토요타는 이 바이오가스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여 토요타가 제작하는 수소연료전기차의 연료로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예상된다. 뜬금없다면 상당히 뜬금없는 이러한 결정의 배경은 대체 무엇일까?

토요타 미라이 / 사진 출처 = ‘Roseville Toyota’
수소를 충전 중인 미라이 / 사진 출처 = ‘Green Car Reports’

아직 현대뿐인 수소차 시장
한 수 앞 내다본 결정 추측

사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은 아직 수소 자동차가 아니라 일반 전기차가 대세이다. 그리고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수소차 시장에서 양산형 수소 전기차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은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넥쏘와 투싼 수소 전기형 모델 뿐이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수준이다.

토요타는 현재 열세를 보이는 일반 전기차 시장도 당연히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겠지만, 동시에 기존 내연기관 시대와 마찬가지로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영역을 더 확보해두기 위한 목적으로 수소차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도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현대자동차 넥쏘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충전 중인 넥쏘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그래도 여전히 세계 1위 토요타
새 장단에 맞출지가 관건

마치 토요타가 상당한 위기에 처해 이런 도전을 한 것처럼 글을 작성했지만, 여전히 토요타는 세계 1위의 굴지의 대기업이다. 다만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토요타가 지금 당장의 생존을 보장하느냐가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결국 관건은 곧 시작될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의 대대적인 퇴출과 수소와 일반 배터리 전기차 시대의 개막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 토요타가 지금까지 추월해온 수많은 브랜드 중에는 그 이전에 세계 1위였던 기업들도 존재했으니, 토요타라고 추월당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겠는가?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2
+1
0
+1
1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