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가격 인상
기본요금, 심야 요금 전부 다 올라
돈 없으면 택시도 못 탄다

늦은 저녁 술을 먹고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잡으려고 하면 적어도 5번 이상 택시를 잡아야 한다. 심지어 ‘빈 차’ 등을 켜고 달리는 택시를 보고 손을 흔들면, 그 택시는 순식간에 손님을 태운 택시로 둔갑한다. 전문가들은 심야시간에 택시가 안 잡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택시 부족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택시 부족으로 인해 내놓은 대책은 택시 요금 인상이다. 오는 1일부터 택시 요금은 크게 올라 서민들의 불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실제로 택시 요금은 얼마나 오르며, 어떤 변화를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기자

심야 기본요금이 6,700원
할증에 할증률을 붙여

오는 2월 1일부터 서울시 중형 택시 기준 기본요금이 1,000원이 올라 4,800원으로 인상되었다.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도 2km에서 1.6km로 줄어들고, 거리와 시간 요금도 소폭 올랐다. 더 중요한 것은 심야시간 할증인데, 22시부터 23시와 2시부터 4시까지는 20%가 인상된 5,800원의 기본요금이 책정되었다.

더 나아가 23시부터 2시까지 심야 요금이 40%가 올라 6,700원으로 책정되었다. 가장 피크 시간대인 새벽 1시에 강남역에서 삼성역으로 간다면, 1만 3,000원의 택시요금을 내야 한다. 요금이 인상되기 전 한남동에서 개포동까지의 택시요금이 1만 원이 나오는 것과 비교하자면 인상폭이 엄청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택시비가 올라도 너무 올랐으며, 이제 귀가를 빨리하거나 젊은 사람들은 아예 첫차를 타고 귀가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거 같다”라고 말했다.

‘너 나은 서비스로 보답’
과연 나아질까?

택시요금 인상을 알린 서울택시운송조합은 “시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전처럼 승차 거부와 각종 신호위반과 위험한 운전을 하지 않을 것인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전부터 45년 만에 택시 부제를 없애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제 체감상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택시를 이용했던 대부분 승객의 불만은 “택시가 뻔뻔하게 승차 거부하는 것도 여전하지만, 몇몇 택시들은 담배 냄새가 가득하다”면서 “택시 5대 중 4대가 신호를 위반하며, 급가속과 급정거 등 손님을 태우고도 위험하게 운전한다”고 말했다. 많은 시민들은 “택시 요금 인상으로 인해 ‘더 나은 서비스’를 기대한 다긴 보단 ‘더 비싸기만 하고 변함없는’ 택시를 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택시 요금 인상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

택시 요금 인상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택시 기사들의 이탈을 되돌리기 위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택시 기사들이 상당수 배달업으로 이탈하는 사례들이 증가했고, 정부는 택시 기사들을 불러오기 위해선 택시 요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택시를 운행하기 위해 사용되는 연료비 인상도 택시 요금 인상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 셈이다.

이러한 부분들은 구구절절 설명하자면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단순히 요금만 올린다는 소식을 전하면, 시민들의 반발을 거세게 이어진다. 심지어 시민들에게 택시는 ‘불친절’, ‘승차 거부’ 등 부정적인 인식이 깊게 박혀있기 때문에 택시 요금 인상이 달갑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택시 요금 인상을 납득 시키기 위해선 불친절한 택시 기사들의 서비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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