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S SUV 국내 공식 출시
전기차 사업 부진 계속되는 벤츠
네티즌 ‘현대였으면 욕했겠지’

한때 메르세데스 벤츠는 세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완성차업체였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시장으로 불어오는 전동화의 바람은 몇몇 브랜드에는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산들바람이었지만, 벤츠에게는 살을 찢는 칼날 바람이었던 것 같다. 이 시장의 변화 속에서 벤츠는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31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자사의 전기 브랜드 EQ의 전기 SUV인 EQS SUV를 공식적으로 출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중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오늘은 EQS SUV와 함께 벤츠의 미래에 대해서 간단하게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오대준 기자

메르세데스 EQ EQS SUV
메르세데스 EQ EQS SUV / 사진 출처 = ‘Motor Beam’

첫 전기 대형 SUV 모델 출시
전기 플랫폼 장점 살렸다

EQS SUV는 모태가 된 세단형인 EQS, 그리고 다른 EQ 라인업의 전기차들과 동일한 플랫폼인 EVA2 플랫폼을 사용하며, 전장은 5,130mm, 전폭은 1,960mm, 전고는 1,720mm, 휠베이스 길이는 3,210mm로 현재 EQ 라인업 중 가장 큰 EQS보다 전장이 86mm 짧은 것을 제외하면 모든 EQ 라인업에서 가장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옵션에 따라 5인승을 기본으로 7인승까지 추가가 가능하다.

EQS SUV는 전기차 특유의 플랫폼 범용성의 장점을 살린 모델로, EVA2 단일 플랫폼 하나만으로 다양한 차종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적으로는 벤츠 EQ의 아이덴티티인 페이스룩과 전기차 특유의 유선형 디자인으로 미래 지향성을 살렸으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환경부 기준으로 459km이다.

메르세데스 AMG EQS / 사진 출처 = ‘Our Auto Expert’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 / 사진 출처 = ‘모터 트랜드’

EQ 라인업 정리 확정한 벤츠
전기차 시장 전략 변경 예상

다만 최근 벤츠는 앞으로 진행될 내연기관 모델들의 전동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메르세데스 EQ 라인업을 정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태이다. 외적 명분은 이러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EQ를 통한 전기차 시장 진입에 벤츠가 실패했다고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앞서 밝힌 것처럼 벤츠는 기존 순수 전기차 전략이 아닌, BMW처럼 자사의 내연기관 라인업에 배터리를 탑재, 원형 디자인을 살리는 형태로 시장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전략이 과연 이미 한 번 실패를 경험한 벤츠에게 적합할지는 아직 추측밖에 내릴 수 없다.

메르세데스 EQ EQE / 사진 출처 = ‘J.D.Power’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차량들 / 사진 출처 = ‘메르세데스 벤츠’

아플수록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어
네티즌 ‘현대였으면 반응 이랬겠나’

다만 실패를 겪어보지 않는다면 어떻게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벤츠의 전기차 시장에서의 전망이 절망적이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벤츠가 내연기관에서는 여전히 성공을 거둔 것이 사실이지만, 벤츠가 보여주는 전기차의 미래가 궁금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EQS SUV에 긍정적으로, 혹은 무난하다고 반응한 일부 네티즌들에게 반박을 가했다. 한 네티즌은 ‘저 디자인 그대로 현대가 만들었으면 얼마나 욕을 했을 꺼냐’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벤츠니까 저렇게 내도 팔리는 거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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