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안전성 논란
중국에선 브레이크 미작동
11월 이어 유사 사고 발생

한국에선 화재로, 미국에선 자율주행으로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테슬라는 중국에서 급발진 및 브레이크 미작동 결함이 꾸준히 제기됐다. 해당 사안이 공론화된 시점은 2021 상하이 오토쇼로, 한 여성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테슬라 전시장에서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광둥성 랴오핑현에서 테슬라 모델 Y가 통제력을 잃고 2km가량 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해당 사고로 여고생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 차주는 차량이 통제 불능 상태였다고 주장했고, 아직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중국에서 유사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김현일 기자

급가속하며 돌진한 모델 3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장성 원저우 루이안시에서 테슬라 모델 3가 시내 도로를 빠르게 질주하다 버스 등을 들이받고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CCTV 영상에서 사고 차량은 앞뒤가 들썩일 정도로 급가속한 이후, 차량 사이를 빠져나가다 버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사고 차량은 전면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고,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망치로 창문을 부수고 탑승자들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보도에서는 사고 차량 동승자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치명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유감 표명한 테슬라
결함 관련 유언비어 자제 촉구

사고 이후 테슬라 차이나 관계자는 상하이 증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 사고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현지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우리는 당국과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중국 내 잠잠했던 브레이크 결함 이슈가 SNS를 중심으로 다시 떠올랐고,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거나 맹신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모델 Y 급발진 사고 이후에도 현지 매체와 네티즌들은 브레이크 결함을 주장하며 증거를 제시했는데, 테슬라 측은 주행 데이터를 공개하며 무결함을 주장했다.

결함 묵과하는 현지 언론?
해외 네티즌들 반응은

이번 사고를 보도한 Carnewschina는 “지난해 11월 사고가 공론화됐는데도 브레이크 결함을 주장하는 부정적 보도는 2021년보다 크게 줄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 현지 매체들이 테슬라를 비판하기보다 경찰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식의 어조를 택했다고 한다.

중국은 자국 우선주의 성향이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브레이크 결함 관련 이슈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은 “운전자가 마약을 했거나 실신한 것 같은데”, “테슬라의 주행 데이터는 비행기 블랙박스 수준이라 확인해 보면 될 것 같아”, “고령이거나 면허가 없는 사람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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