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정비 및 수리 문제
소비자와 업계 모두 걱정
가장 정직한 브랜드는 어디

지난해 12월, 모 수입차 브랜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과잉정비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되었다. 실제 센터에서 근무하던 정비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앞뒤 패드 같은 이런 눈속임하기 쉬운 걸 교환하는 거죠, 이건 어떻게 보면 문제를 만들어서 과잉정비를 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조치가 판매사의 무상 서비스로 알려지면서 일단락됐지만, 자동차 부품에 무지한 소비자들은 항상 과잉정비를 걱정하며 차량을 맡기게 된다. 이는 소비자의 걱정과 동시에 정비업계의 숙제이기도 한데, 최근 흥미로운 자동차 정비 관련 소비자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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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정비 후 동일 문제 재발 경험
캐딜락과 일본 브랜드가 양호

자동차 리서치 전문 기업 컨슈머인사이트는 최근 1년 이내 직영사업소에서 A/S 서비스를 받은 소비자 8,921명(국산차 2,151명/수입차 6,77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경험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총 4개 문항으로 구성된 해당 설문에서 소비자들은 정비 오류 경험과 과잉정비 경험, 임의정비 경험과 정비 후 동일 문제 재발 경험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로 응답했다.

동일 문제 재발 경험부터 알아보면, ‘정비/수리 후 같은 문제가 재발했다’라는 질문에 전체 10.2%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국산차와 수입차가 각각 13.6%와 9%의 발생률을 보였다. 총 31명이 참여한 캐딜락은 응답자 모두가 재발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으며, 렉서스와 도요타, 혼다와 닛산 등 일본 브랜드가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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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정비 받은 적 있나요?
역시 수입차가 좋은 평가

과잉정비 경험을 알아보기 위한 ‘불필요한 과잉정비를 받은 일이 있다’라는 문항에 전체 6.4%의 응답자가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고, 국산차는 6.8% 수입차는 6.3%의 비율로 과잉정비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1위 브랜드는 테슬라로, 전체 105명의 응답자 중 1.6%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부품이 비교적 적은 전기차 제품군 덕분에 나온 수치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테슬라에 이어 닛산 3%, 링컨 3.2%, 혼다 3.5% 볼보 3.8%, 지프 4.1%, 폭스바겐 4.6% 등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과잉정비 경험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산 모델의 경우 9위 쌍용이 5.5%, 공동 10위를 기록한 현대와 한국GM이 5.7%의 과잉정비 경험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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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오류와 임의 정비 문항
상위권에 오른 브랜드는 어디

문제 원인을 잘못 파악하여 엉뚱한 곳을 정비한 일이 있다’라는 문항에는 국산차 보유자 8.9%와 수입차 보유자 6.5%가 그런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정비 오류 경험 비율 3.7%를 기록한 도요타가 1위를 차지했고, 역시 수입차 브랜드가 상위권을 모두 채웠다. 국내 브랜드 중에선 쌍용이 6.0%로 상위 10개 브랜드에 속했고, 제네시스는 6.8%로 13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정비 전에 설명한 정비 내역이 안내 없이 변경된 일이 있다’라는 질문에는 전체 4.9%의 소비자가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서비스 친절도와 연결되는 문항으로, 2.1%의 테슬라와 2.3%의 폭스바겐, 2.8%의 제네시스가 상위 3자리를 꿰찼다. 그 외 국내 브랜드 중에는 4%의 한국GM이 10위에 올랐고, 4.3%의 쌍용은 12위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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