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현대차 독점 양상
제네시스만 판매 부진 겪어
G70, 단종설 뚫고 부활할까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독점 양상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12만 5,177대로 집계됐으며 그랜저 등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무려 11만 5,120대로 점유율은 약 92%에 달했다.

반면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제네시스는 전 차종에 걸쳐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이 58.7%G70이 51.1%의 큰 낙폭을 보였다. 특히 중형 세단 G70은 판매 부진 속 단종설이 돌기도 했는데, 올해 2차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현일 기자

5~6월경 신형 모델 출시
외관에는 큰 변화 없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G70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에 따라 현행 모델 생산을 5월까지만 지속한다고 영업 일선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5월 중순에서 6월쯤 신형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2차 페이스리프트로 불릴지 단순 연식변경 모델일지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형 G70에 적용될 사양도 함께 전해졌는데, 외관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신형 G70은 GV60에 부착된 신형 엠블럼과 신규 색상, 휠 디자인이 적용되며 3.3 터보 모델에만 탑재되던 듀얼 머플러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실내 편의 사양 강화
2.5 터보 엔진 도입

상품성 개선에 따라 인테리어와 편의 사양이 추가된다. 기존 물리 버튼이었던 공조기는 터치 타입 패널로 바뀌고 룸미러는 프레임리스 디자인이 적용된다. 이에 더해, 1열 통풍 시트와 2열 열선 시트를 조합한 ‘컴포트 패키지 1’, 브렘보 4P 브레이크 시스템이 고객 선호 사양으로 기본 제공되고 스마트키도 신형으로 바뀔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에 있다. G70은 2020년 1차 페이스리프트 당시 밋밋하다고 평가받던 2.0 터보 엔진을 그대로 탑재해 구설에 올랐는데, 신형 모델부터는 2.5 터보 엔진으로 대체된다고 한다. 당시 형제차 기아 스팅어의 업데이트를 3년 뒤인 이제서야 뒤따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255마력의 최고 출력은 304마력으로 높아지며 2.5 터보 엔진은 슈팅브레이크 모델에도 기본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가격 인상 불가피한 G70
스팅어 따라 단종될까

스팅어 마이스터는 2.5 터보 엔진 교체와 함께 시작가가 기존 3,524만 원에서 3,853만 원으로 309만 원 인상된 바 있다. 편의 사양 강화를 동일시하더라도 신형 G70의 가격 인상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70은 1월 317대, 2월 220대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300~700대 수준의 월간 판매량 대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행 성능보다 디자인과 거주성, 연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 성향을 고려하면 신형 모델 역시 판매세 개선 여지가 없어 보인다. 과연 제네시스 G70이 스팅어의 전철을 밟을지, 럭셔리 브랜드의 콤팩트 세단으로 남아 특정 수요를 꾸준히 공략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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