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상승 이어간 완성차 업계
그랜저 등 주력 모델 강세
존재감 나타낼 신형 모델은

글로벌 제조업 부진세에도 국내 완성차 업계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달 완성차 5개 회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총 73만 2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가 겹치면서 신차 수요가 줄어든 내수 시장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늘어난 14만 92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7만 4,529대를 판매한 현대자동차의 성적이 두드러졌고, 출시 이래 처음으로 1만 대 판매를 돌파한 그랜저가 실적을 견인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이 부분적으로 해소되면서 신차 효과로 각성한 그랜저를 비롯한 쏘렌토, 카니발, 아반떼 등 주력 모델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조만간 차트 상단에 이름을 새길 신차들은 무엇일지 알아보자.

쏘나타 20일 사전 계약 실시
합리적인 가격이면 대박 예감

실적 개선이 가장 시급하면서도 기대되는 신차는 바로 쏘나타다. 현대는 8세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 디자인을 지난달 27일 전격 공개했고, 이후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실차를 선보였다. ‘스타리아룩’으로 불리는 일자형 DRL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탑재가 특징인 신형 쏘나타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신형 쏘나타는 오는 20일 사전 계약에 돌입하면서 세부 제원 및 가격 정보를 공개할 예정인데, 최근 현대차 가격 정책에 따라 높은 폭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쏘나타는 8세대 풀체인지 이후 라이벌 K5에 주도권을 내줬고, K5 역시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를 예고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격 공개 이후 “K5 페리까지 기다려보자”가 아닌 “최상의 선택지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면 그랜저와 판매량 경쟁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국GM 지독한 내수 절벽
트랙스 앞세운 가성비 전략

2,052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시작가로 사전 계약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GM 한국사업장을 내수 절벽에서 끌어 올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GM은 지난달 트랙스 선적과 함께 수출 실적이 84.2%나 증가한 반면, 내수 판매량은 52.9% 줄었다.

신형 트랙스는 4영업일 만에 국내 사전 계약 1만 건을 돌파했고, 당장 이번 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되기에 한 달 뒤면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기존 트랙스의 내수 배정 물량은 월 2천 대선으로 알려졌는데, 백오더 상황에 따라 추가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랜저에 대적할 실적을 기록하긴 힘들겠지만, 완성차 5개 회사가 경합하는 소형 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아울러, GM은 지난해 12월부터 내수 판매 2천 대 아래에서 허덕이고 있다.

내연기관 흥행세 이어갈까
KG의 기대주 토레스 EVX

토레스 돌풍으로 매달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KG모빌리티는 신형 전기차 투입으로 피치를 올린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전년 대비 59.1% 증가한 1만 3,679대의 판매량으로 51개월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G는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존재감을 뽐낼 계획이며, 양산형 차량을 공개한 토레스 EVX가 선봉장에 나선다.

토레스 EVX는 지난달 31일부터 사전 계약이 진행 중이며,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토레스 EVX에는 원가가 비교적 저렴한 리튬 인산철 배터리(LFP)가 적용되어 동급 대비 저렴한 4,850~5,200만 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되었다. KG는 국내 인증 기준 420km의 주행거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연기관 모델에 없는 파노라마형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풀 LED 램프, 스마트 테일게이트 등이 기본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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