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테슬라?
신차 2종으로 돌파 시도
발상을 전환하는 테슬라

지난 한 해가 테슬라라는 한 브랜드에 큰 위기의 시간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위기는 물론 생산한 모델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맞는 말이지만, 회사의 안과 밖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는 설명이 더 들어맞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테슬라가 지난 연말 진행한 세계적인 프로모션이 이를 증명한다.

테슬라는 현재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꾀하고 있다. 바로 신형 모델 2종에 대한 구상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 3월 1일에 있었던 테슬라 투자자의 날 행사 때, 아직 대중에는 공개되지 않은 소형 전기차의 티저와 함께 발표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테슬라 기가팩토리 네바다 / 사진 출처 = ‘테슬라’
테슬라의 대표 일론 머스크 / 사진 출처 = ‘CNBC’

수많은 구설수의 테슬라
그 중심에 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는 지난해 주가 폭락으로 인한 손실을 제외하더라도 수많은 구설수의 주인공이었다. 노조를 만들려는 직원들을 해고하면서 미국 노조와 언론의 공격을 받았으며, 나온다는 사이버트럭은 여전히 감감무소식, 자율주행 기능이 사기라는 내부자의 폭로까지 이어졌다. 고질적으로 이어지던 화재 관련 이슈는 오히려 무난하게 들렸을 정도로 큼직한 이슈가 대거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대표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관련 기행이 더해지면서, 일부 테슬라 운전자들이 내연기관 운전자들에게 테슬라를 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난폭 운전을 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테슬라 오너들은 일론 머스크에게 기행을 멈춰달라고 성명을 냈으며, 나아가 테슬라의 이미지까지 실추당하는 상황까지 초래했다.

테슬라 모델 S
테슬라 모델 X / 사진 출처 = ‘History-Computer’

고가, 고성능이 최고일까
실용성 있는 모델 필요

테슬라는 이러한 악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장 전략에 변화를 주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즉, 기존에 일반 승용 모델, 그리고 고가의 고성능 전기차인 모델 S, X와 같은 모델을 추가로 출시하거나, 혹은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목적을 가진, 세미와 같은 모델을 개발하거나, 아예 저가 모델을 개발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물론 앞서 설명한 소형 전기차는 오래전부터 개발이 되고 있었다는 점은 감안하더라도, 이번 발표에서 공개한 전기 MPV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의외의 소식이었다. 아직 전기 미니밴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음을 고려한 전략적인 시장 진입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 사진 출처 = ‘Teslarati’
테슬라가 발표한 라인업 구성 / 사진 출처 = ‘테슬라’

예전 같지 않은 테슬라
네티즌 ‘또 사이버트럭 꼴 난다’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테슬라의 위상도 예전처럼 막강하지는 않다. 물론 여전히 판매량 측면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과거 테슬라가 지니고 있던 혁신과 선두 주자라는 점들, 즉 상징적인 측면에서 테슬라가 과거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답변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네티즌 역시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한 네티즌은 ‘테슬라 신차 나온다고 하면 사이버트럭처럼 예약금 일방적으로 올리고 그렇게 까봐 겁난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고객 상대로 갑질하는 브랜드인데 마니아들이 있다는 게 신기한 브랜드’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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