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풀체인지
24일 i5 디자인 최초 공개
파격적인 변신은 없었다

BMW

현지 시각으로 24일, BMW는 풀체인지를 거친 8세대 ‘뉴 5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올해 10월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5시리즈는 최초의 순수 전기 버전인 i5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내연기관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게 되며, BMW는 i5의 디자인을 먼저 선보였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완전 변경 모델이 디자인 호평을 받지 못하면서 신형 5시리즈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는데, 다소 날카로운 인상의 전면부에는 트윈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 그릴을 돋보이게 하는 아이코닉 글로우 등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빠짐없이 담았다.

김현일 기자

논란 불 지핀 뉴트리아 룩
5시리즈에도 시도했다고?

지난해 공개된 7세대 7시리즈와 고성능 브랜드 M 전용 SAV 모델인 뉴 XM은 가늘게 찢어진 헤드라이트와 거대한 수직형 키드니 그릴 때문에 디자인을 두고 호불호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5시리즈 풀체인지에도 이른바 ‘뉴트리아 룩’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위장막 차량에서 미리 확인했던 것처럼, 다행히도 신형 5시리즈에는 기존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평형 키드니 그릴이 적용되었다. 그런데, BMW는 사실 5시리즈에도 수직형 그릴을 탑재하려 했다고 한다.

7시리즈와 너무 닮은 얼굴
포지셔닝 문제로 끝내 탈락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원은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에게 신형 5시리즈 키드니 그릴 형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었다. 호이동크 총괄은 “설계 단계에서 수직형 그릴을 시도했지만, 헤드램프를 달리 적용해도 7시리즈가 곧바로 떠올랐다”라고 답했다.

그는 “시판 모델 측면에서 더 경쟁력을 얻으려면 소비자가 선택하기 쉽도록 각 차량에 강하고 독특한 특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점을 꽤 오래전에 깨우쳤다”라며 5시리즈와 7시리즈의 인상이 너무 겹치면 판매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포티한 럭셔리 세단
5시리즈 맞춤 수평형 그릴

호이동크 총괄의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4시리즈에 적용된 수직형 키드니 그릴에 의문이 든다. 사실 5시리즈에 더 넓은 수직형 그릴을 적용했다면 7시리즈와 더불어 최신 디자인 언어로 통일감을 부여한 라인업이 완성된다.

이에 대해 호이동크 총괄은 “같은 디자인을 ·중·소로 나누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라며 “우리는 그것을 타파해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평형 그릴은 스포티해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수직형으로 갈수록 높은 지위를 부여한다”라며 “그래서 5시리즈의 경우 수평적으로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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