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본이 그렇지.. 충격 근황 전한 토요타, 안전성 테스트 꼼수 부리다 딱 걸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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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그룹의 충격 실체
디젤 게이트 급 사기극?
결국 만천하에 드러났다

토요타
토요타 아기아 사고 차량 / 사진 출처 = ‘Auction Nation’

지난 2015년 폭스바겐에서 촉발된 디젤 게이트 사태는 완성차 업계에 전례 없는 충격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제조사들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량을 오랜 기간 조작해 온 사기 스캔들로, 그간 쌓아 온 소비자 신뢰를 산산조각 낸 것은 물론 내연기관 퇴출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토요타그룹이 배출가스 테스트 데이터를 조작했다가 적발되는가 하면 최근 충돌 테스트 결과까지 위조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토요타 아키오 회장이 공식 사과하는 등 파장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글 이정현 기자

토요타 야리스 아티브 / 사진 출처 = ‘Bangkok Post’
토요타 아기아 / 사진 출처 = ‘Wikipedia’

경차 브랜드 다이하츠
충돌 테스트 조작 적발

지난 2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그룹 내 경차 전문 브랜드인 다이하츠가 충돌 테스트를 조작하다 적발됐다. 같은 그룹 상용차 브랜드 히노가 배출가스 테스트 데이터를 위조했다가 적발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터진 이슈인 만큼 곳곳에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충돌 테스트 데이터 조작은 신차 안전도 테스트 기준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행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결과 위조 사실이 밝혀진 차종은 아기아, 야리스 아티브 외에 말레이시아 페로두아 브랜드로 판매되는 아지아 등의 경/소형 해치백으로 확인된다.

페로두아 아지아 측면 충돌 테스트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ASEAN NCAP’
토요타 야리스 아티브 측면 충돌 테스트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ASEAN NCAP’

도어 트림 몰래 보강해
고객 부상 사례는 없다?

조사에 따르면 다이하츠는 충돌 테스트에 사용될 차량의 1열 도어 내부를 양산차와 다르게 개조했다. 양산차는 사이드 에어백 전개 시 도어 트림 파손으로 날카로운 모서리가 탑승자에 상해를 입힐 우려가 있었고, 다이하츠는 테스트 통과를 목적으로 테스트용 차량의 도어 트림 내부에 별도의 보강을 거쳤다. 실제 고객에게 판매된 양산차에는 이 같은 사양이 당연히 적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이 들통나자 다이하츠는 재시험이 진행될 때까지 차량 인도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 “조작된 측면 충돌 테스트와 관련된 사고 및 부상 사례는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이미 이로 인한 상해를 입었더라도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UN-R135 측면 충돌 테스트 개념도 / 사진 출처 = ‘Response.jp’
토요타 라이즈 측면 충돌 테스트

측면 충돌 테스트도 꼼수
이미 5만 대 넘게 인도돼

다이하츠가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모델인 라이즈 하이브리드 역시 충돌 테스트 문제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UN-R135로 명명된 해당 테스트는 75도 각도로 돌린 차량 측면과 지름 254mm의 원기둥을 32km/h로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좌우 모두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지만 다이하츠는 우측 충돌 테스트를 생략하고 좌측 테스트 결과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문제가 밝혀진 시점에서는 이미 5만 6,111대에 달하는 라이즈 하이브리드가 고객에게 인도된 상황이었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이에 대해 “고객의 신뢰를 배반하는 행위이며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진상을 철저히 파악하고 원인을 규명해 재발 방지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다이하츠는 라이즈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8만 8,000대가량의 차량을 리콜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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