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션 1억 원 호가
사전 계약 1만 대 돌파
EV9 향한 관심 뜨거워

EV9

지난달 3일 사전 계약에 돌입한 기아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은 8영업일 만에 1만 고지를 넘긴 1만 367대가 접수되며 기염을 토했다. EV9은 기본 에어와 어스, 상위 GT-line 등 3가지 트림으로 7,814~8,781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의 가격이 책정되었다.

EV9은 가장 비싼 GT-Line 4WD 트림에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등 각종 사양을 모두 더하면 1억 원이 넘어 ‘억대 국산 전기차’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무관심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EV9은 역대 브랜드 플래그십 차종의 사전 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현일 기자

사진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신차 관심도 조사
10주 연속 1위 올라

이달 중순 본격 출시될 EV9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향후 2년 내 신차 구입 의향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관심도 조사에서 EV9은 출시 예정 모델 중 10주 연속 1위를 달렸다.

최근 조사(5월 4주 차)에서 신차 관심도는 기아 EV9이 25.1%로 가장 높았고, 코나 일렉트릭(20.2%), 싼타페(20.2%), 코나(16.5%), 트랙스 크로스오버(16%) 순이었다. 조사 대상은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국산·수입 신차 56개 모델이었다.

사진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출시 시점 기준 역대 3위
가격 공개 후 급격히 하락

2021년 11월부터 조사된 모든 모델을 출시 시점에 맞춰 비교하면, 기아 EV9에 대한 관심도는 역대 3위이다. 조사 이래 최고 관심도를 기록한 모델은 출시 3주 차에 50%를 찍은 아이오닉6였고, 올해 내수시장 베스트셀러인 신형 그랜저(최고 43.5%)가 2위다.

EV9의 관심도 지수는 집계 이후 꾸준히 오르는 듯했지만, 트림과 가격 정보를 공개하자마자 5.9%p 하락했다. 이를 회복하는 데는 10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고, 서울모빌리티쇼에서의 실차 공개와 티저 광고 개시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동급 경쟁자 없는 EV9
부정적인 네티즌 반응

EV9은 국산 최초의 대형 전기 SUV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일반적으로 관심도가 급격히 오르는 출시 시점이 다가온 점도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해 볼 만한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풀옵션 사양 1억 원이라는 이미지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기아 EV9의 사전 계약 성적에 대해 네티즌들은 “1억짜리 차를… 역시 살 사람들은 다 산다”, “저 가격이면 수입차 사겠다”, “관심은 누구나 줄 수 있지”, “이 시국에 어떻게 계약을…”, “나중에 중고 매물로 만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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